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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잘려 방구석, 니들은 마스크없이 X나가냐" 코로나송 화제

중앙일보 2020.09.01 16:02
유튜버 BEKAIN(배카인)이 지난달 30일 올린 ‘집 밖에 못 나가서 빡친 노래’ 영상 [사진 유튜브 캡처]

유튜버 BEKAIN(배카인)이 지난달 30일 올린 ‘집 밖에 못 나가서 빡친 노래’ 영상 [사진 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변화와 제약, 불안과 공포심으로 생긴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일컫는 용어다.  
 
이러한 코로나 블루족의 심경을 대변해주는 ‘코로나송’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버 BEKAIN(배카인)이 지난달 30일 올린 ‘집 밖에 못 나가서 빡친 노래’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알바에서 잘려 일거리는 없어 방구석에 박혀 썩어가는데 니들은 마스크없이 처나가고 앉았냐” “사이비 집회에 모이질 않나 클럽에 모여서 춤추질 않나 조금만 더 조심하고 신경쓰면 되는게 그렇게 니들한텐 어려운거냐” “자가격리 무시하고 쳐나가질 않나 어디로 싸도는지 숨기지를 않나 조금만 조심해도 소용이 없네 고마워라 이제부턴 못 나가겠다” 등 속시원한 가사로 공감을 자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영상은 1일 현재 조회수 16만회를 돌파했고 25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체증이 싹 내려간다” “사이다 한사발 마시고 갑니다” “방역송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분을 캐스팅하라” 등 댓글로 호응했다.  
 
다음은 ‘집 밖에 못 나가서 빡친 노래’ 가사.
〈1절〉
 
또 무너져간다 또 무너져간다 4시간은 쌓아올린 카드탑이/발효가 된다 발효가 된다 산채로 시체마냥 냄새가 XX/사람이 사는지 짐승이 사는지 바깥날씨 어떤지 알리가 없지/집에서 안나간지 벌써 반년이나 지나갔네/뱃살이 는다 뱃살이 는다 배달음식 시켜먹다 살이 찐다/바닥이 보인다 바닥이 보인다 모아놓은 비상금이 사라진다/알바에서 잘려 일거리는 없어 방구석에 박혀 썩어가는데/니들은 마스크없이 처나가고 앉았냐
 
그렇게 좋아하는 노래방도 끊고/친구랑 매일가던 PC방도 끊고/나가서 놀자는 약속도 뒤로하고 최대한 집안에서 박혀있는데/사이비 집회에 모이질 않나 클럽에 모여서 춤추질 않나/조금만 더 조심하고 신경쓰면 되는게 그렇게 니들한텐 어려운거냐?
 
거리두기 1단계 발령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었고/밖에 나가 쉬는 것 마저 마음 졸이면서 다녀야하네/내리쬐는 강렬한 햇살 입술 주변에는 땀띠가 나고/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조금있음 끝이 나겠지
  
〈2절〉
 
또 무너져간다 또 무너져간다 8개월은 쌓아올린 카드탑이/난리가 난다 난리가 난다 지들끼리 치고박고 난리다 난리/군휴가도 못가 대면수업 못해 방구석에 못 박혀 썩어가는데/니들은 마스크 하나도 제대로 못쓰냐
 
학교도 아주그냥 휴학을 때리고/겨우 잡은 티켓도 환불을 때리고/잡혔던 정모도 취소를 때려놓고/최대한 집안에서 박혀 있는데/자가격리 무시하고 쳐나가질 않나/어디로 싸도는지 숨기지를 않나/조금만 조심해도 소용이 없네/고마워라 이제부턴 못 나가겠다
 
거리두기 2단계 발령 PC방 노래방은 문을 닫았고/밖에 잠깐 나가는 것도 마음졸이면서 다녀야하네/한번 뚫린 구멍 사이로 우후죽순 감염자가 늘어나는데 언제 끝날지 가망이 없다 이제라도 정신차려라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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