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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잠자기 최적 온도는? 에어컨 이 온도에 맞추세요

중앙일보 2020.09.01 12:00

[더,오래] 박세인의 밀레니얼 웰니스(6)  

오랜만에 한의원에 갔다. 발목이 삔 게 한 달이 넘도록 아프고, 기운도 없어서 아무래도 이건 안 되겠다 싶어 SOS를 친 셈이다. 별거 아닌 일로 간 한의원에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맥이 불안정해요. 오장육부가 흔들리는 것처럼. 나이도 어린데 맥은 갱년기 여성에게서 자주 보이는 현상이네요.”
 
솔직히 그 말을 듣고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심리상태가 불안정해서 몸이 허약해지고 오장육부가 흔들린다니. 노화가 진행된 사람의 맥 같다니?!
 
그날 하루종일 내 머리엔 ‘건강해져야겠다, 건강해야지, 트렌드고 뭐고 내 몸부터 챙기자’ 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신웰유기(웰니스를 찾아 떠나는 새로운 여행기)’. 사실 이 다짐을 처음 하는 건 아니다. 다이어트만큼이나 힘든 것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잠시 포기를 하더라도 포기한 이유를, 잘하고 있다면 잘하는 팁을 기록으로 이곳에 남기려 한다.
 
열대야와 불안감, 코로나 블루가 겹치며 눈은 감지만, 잠은 자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다. 웰니스의 첫 시작은 잠을 제대로 푹 자는 것이다. [사진 unsplash]

열대야와 불안감, 코로나 블루가 겹치며 눈은 감지만, 잠은 자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다. 웰니스의 첫 시작은 잠을 제대로 푹 자는 것이다. [사진 unsplash]

 
처음부터 포부 넘치는 발언은 하지 않기로 했다. 양심적으로 스텝 바이 스텝 할 수 있는 것으로만 시작하기로 했다. 그래서 신웰유기의 첫 시작은 잠을 제대로 푹 자는 것이다. 원래 통잠을 깊이 자던 내가 2년 전부터 중간에 일어나고, 꿈도 많이 꾸고, 일어나서도 개운하지가 않았다. 열대야와 불안감, 코로나 블루가 겹치며 눈은 감지만, 잠은 자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다.
 
개운하게 일어나고 싶은 마음 한가득으로 수면 팁 톱 2 시작!
 

수면 리듬 찾기

개인마다 자기만의 라이프 패턴이 있겠지만, 자는 시간 동안 얼마나 깊게 자는지, 그리고 어떤 수면 단계에서 일어나느냐에 따라 다음 날의 컨디션이 좌지우지된다. [사진 Sleep Cycle]

개인마다 자기만의 라이프 패턴이 있겠지만, 자는 시간 동안 얼마나 깊게 자는지, 그리고 어떤 수면 단계에서 일어나느냐에 따라 다음 날의 컨디션이 좌지우지된다. [사진 Sleep Cycle]

 
사실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났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개인마다 자기만의 라이프 패턴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는 시간 동안 얼마나 깊게 자는지, 그리고 어떤 수면 단계에서 일어나느냐에 따라 다음 날의 컨디션이 좌지우지된다. 간단하게 수면 단계에 대해서 알아보자.
 
1과 2단계 : 깨어있는 상태에서 수면 상태로 전환하는 단계다. 호흡과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근육이 이완되며, 체온이 떨어지고 뇌파의 활동이 줄어든다.
 
3과 4단계 : 깊은 수면 상태로 호흡, 심장 박동, 체온 및 뇌파가 최저 수준에 도달한다. 진정한 휴식과 회복이 일어나는 단계다.
 
5단계 : 90분마다 돌아오는 ‘렘슬립 (REM Sleep)’에서는 눈은 눈꺼풀 뒤로 빠르게 움직이며 뇌파는 깨어있는 사람의 뇌파와 비슷하다. 호흡, 심박수 및 혈압이 거의 깨어있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꿈을 제일 많이 꾸는 시간이다. 우리는 이때 감정을 처리하고, 기억을 강화한다.
 
1과 2단계의 가벼운 수면에서 일어나야 제일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 특정 시간에 일어나기보다는 수면 주기가 끝날 때쯤 맞춰 일어나는 게 좋다는 이야기다. 자기 전에 몇시에 일어나야 하는지 계산하는 것은 참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접어두시길. 수면 주기에 따라 일어나면 좋은 시기에 알람을 해주는 앱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쓰는 앱은 ‘Sleep Cycle’, 아주 간편하게 자기 전에 일어나야 하는 시간을 입력하면 그 시간 앞뒤 30분으로 알람을 맞춰 깨워준다. 오늘부터는 꼭 ‘Sleep Cycle’ 앱을 다운받아 수면 주기에 따라 일어나기로 하자.
 

적당히 쿨하기

잘 때 제일 이상적인 온도는 16~18°C. 너무 춥다면 24°C 이상으로만 올라가지 않게 한다면 편안히 잘 수 있다고 한다. [사진 unsplash]

잘 때 제일 이상적인 온도는 16~18°C. 너무 춥다면 24°C 이상으로만 올라가지 않게 한다면 편안히 잘 수 있다고 한다. [사진 unsplash]

 
우리 몸은 완벽한 온도의 밸런스에 있어야 잠을 청할 수 있다. 밤에는 멜라토닌이 분비되고, 신진대사율과 신체활동 저하되기 때문에 체온이 떨어진다. 방 온도도 이와 비슷하게 떨어져야 중간에 깨지 않고 잘 수 있다.
 
잘 때 제일 이상적인 온도는 16~18°C. 생각보다 너무나 추운 상태에서 자야 해 매번 이상적인 온도를 볼 때마다 놀란다. 너무 춥다면 24°C 이상으로만 올라가지 않게 한다면 편안히 잘 수 있다고 한다.

 
전기세 아끼려 여름에도 에어컨을 몇 번 안 트는 우리 집에서 나는 오늘 양해를 구하고 자기 전 만이라도 에어컨을 가동해야겠다. 내 잠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에어컨 파워 냉방 버튼을 눌러본다. 잠 잘 자기 오늘부터 1일, 과연 나는 잘 잘 수 있을까?
 
웰니스 컨설턴트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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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박세인 웰니스 컨설턴트 필진

[박세인의 밀레니얼 웰니스] 명문대, 대기업 마케팅, 퇴사, 창업. 이상적인 그림 뒤에는 폭식증, 불안증과 우울증. 이 모든 것을 20대에 겪었다. 굴곡 많은 20대, 환승은 젊을 때도 언제나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젊으니 더 하고 싶은 것도 열정도 많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고 건강의 적신호도 무시하는 나이. 한 번에 훅 갈 수 있다는 것을 어쩌면 너무 빨리 알아버린 것. 그래서 나이 불문, 웰니스를 알고 매일 적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더오래’를 통해 모든 이들에게 웰니스의 트렌드와 팁들을 함께 공유하며, 건강과 꿈을 동시에 손에 쥐며 달려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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