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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도 교회 집단감염…같은 교회 목사와 신도 11명 확진

중앙일보 2020.09.01 11:39
대전에서도 교회 발(發)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1일 대덕구 순복음우리교회 신도 8명 확진
목사 부인, 인천 계양구서 기도 모임 참석
부인 이어 목사와 신도 등 잇달아 확진

 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 8명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

대전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

 
 신도들에 앞서 이 교회 목사(대전 259번)도 전날 감염됐다. 목사의 아내(59)는 지난달 25일 확진된 인천 계양구 88번 확진자로 확인됐다. 목사의 아내는 초기 동선 조사에서 지난달 16일 인천 계양구에서 열렸던 기도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숨겼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이후 동선 정밀조사 등에서 기도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1일 오전 이날 기도 모임에 참석했던 45세 여성 등 2명과 이 여성의 딸(15)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목사의 아내 등이 참석한 기도 모임 장소가 정식으로 등록된 교회가 아니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중이다.  
 
 목사는 지난달 17일부터 오한·피로감 증상을 보였다. 목사와 신도들은 역학조사에서 대전시가 지난달 22일 대면 종교활동을 전면 금지한 뒤 23일과 30일에는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21일과 22일 확진된 대전 194번과 211번도 이 교회 신도로 파악됐다. 이들은 역학조사 당시에는 “오래전부터 교회 안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신도 17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이 만약 허위 진술한 게 드러나면 역학조사 방해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와 목사 등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이들 확진자가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나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확산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 8월 23일 종교시설 집합금지 명령에도 교회 내 집단감염 발생해 죄송하다”며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했는지 확인 뒤 위반사항 드러나면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대전 동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동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는 전날 확진자가 3명 발생한 대전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출입자도 조사에 나섰다. 웰빙사우나 측이 제출한 명단 110명을 파악해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대전시는 “웰빙 사우나 측이 출입자 명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날 이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주가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며 “교회는 대면예배와 소모임 활동을 자제하고, 시민들은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제외한 외부 활동을 최대한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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