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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 3사, 중·일 제치고 순항…글로벌 점유율 35.6%

중앙일보 2020.09.01 10:53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별 글로벌 점유율. 사진 SNE리서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별 글로벌 점유율. 사진 SNE리서치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지난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0.5GWh(기가와트시) 중 LG화학이 2.8GWh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누적 사용량에서도 시장점유율 25.1%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SDI(6.4%)와 SK이노베이션(4.1%)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4·6위를 수성했다.
 
올해(1~7월) 한국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5.6%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보다 2배 이상 뛰었다. 반면 CATL(중국)·파나소닉(일본) 등 기존의 전기차 배터리 강자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누적 사용량에서 CATL은 지난해보다 25.5% 감소했으며, 파나소닉은 30.9% 줄었다. 두 업체는 한국 배터리가 부상하기 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양분해왔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과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E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동반 성장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 쏘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용량이 증가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도 폭등했다. 이날 LG화학의 주가는 73만원대로 올 초(31만4000원)보다 2배 이상 급등했다.
 
SNE리서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한국 3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오히려 대약진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 기초 경쟁력 강화 등 적극적으로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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