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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만원 가져오라" 원룸 14시간 감금…10대들이 벌인 일

중앙일보 2020.09.01 10:43
구미경찰서 청사. 연합뉴스

구미경찰서 청사. 연합뉴스

중학생에 '750만원 가져오라' 협박하며 원룸에 14시간 감금. 

 
성인도 아닌, 10대 5명이 벌인 일이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1일 중학교 3학년생을 원룸에 감금한 뒤 금품을 요구한 혐의(특수상해 및 인질강도미수 등)로 A군(17) 등 10대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 49분쯤 구미 시내 도로에서 중학생 B군(15)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차량으로 들이받아 넘어뜨렸다. 오토바이엔 B군과 그의 친구 C군이 타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운전한 B군이 달아나자 A군 일당은 오토바이 뒷좌석에 탄 친구 C군을 붙잡고 폭행한 뒤 원룸에 약 14시간 동안 감금했다. 또 C군을 통해 알아낸 B군의 선배에게 전화해 "운전 잘못으로 차량이 부서졌다. (B군에게) 연락해 750만원을 갖고 오라고 전하라"고 했다. 이 일당은 C군 부모에게도 연락해 "돈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정확한 금액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C군 부모의 가출 신고를 받고 소재를 파악하던 중, 그의 감금 사실을 알고 수사에 착수해 가해자 5명을 모두 잡아들였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모두 미성년자라서 심야 조사를 하지 못함에 따라 1일 부모 입회 아래 자세한 범행 사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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