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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정보 무단조회해 접근한 롯데시네마 직원, 조사 중 사표

중앙일보 2020.09.01 10:38
지난 6월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살아있다' 언론 시사회 때 취재석이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칸씩 띄어져 있는 모습. [뉴스1]

지난 6월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살아있다' 언론 시사회 때 취재석이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칸씩 띄어져 있는 모습. [뉴스1]

 
롯데시네마 직원이 무단 조회한 개인정보로 고객에게 접근, 고객이 피해를 호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문제의 직원은 민원을 접수한 사측의 조사 도중 사표를 냈다.
 
1일 롯데시네마 측에 따르면 최근 고객 A씨의 민원에 따라 조사를 받아오던 B씨가 이번 주 내 인사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1일 사직서를 내 퇴직 처리됐다. B씨는 앞서 2017년 한 지역 영화관 관장(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수년 전 알고 지낸 A씨의 연락처를 고객정보 시스템을 통해 무단으로 확보, 연락했다가 사내에서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후 B씨가 자신의 연락처를 삭제한 줄로만 알고 있던 A씨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를 다시 설치하면서 ‘친구 추천’ 목록에서 B씨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롯데시네마 측은 “A씨는 ‘B가 친구 추천 된 것은 그가 내 연락처를 아직도 갖고 있다는 뜻’이라며 항의했지만, 자체 조사 결과 B씨가 별도 연락처를 가진 것은 없으며 ‘친구 추천’은 메신저 알고리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한때 알았던 B씨가 스토킹 행위를 해서 수년간 연락을 끊었는데, 그가 롯데시네마에 근무하면서 고객 정보를 무단 입수하고 연락한 것도 모자라 사측의 사후조치가 미비해 또다시 피해를 입게 됐다”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시네마 측은 “2017년 사건 발생 후 개인정보 조회 및 이용 시 접근 절차를 강화했고,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정보 보호 시스템을 개선해 유사 사건 재발은 없다”고 해명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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