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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박창진과 붙는다…배진교, 오늘 의총서 사의 표명

중앙일보 2020.09.01 07:31
6석 정당 정의당이 '포스트 심상정' 을 찾기 위한 본격 선거 국면에 돌입한다. 
정의당은 지난 30일 온라인 당대회를 열고 9월27일 당 대표를 포함한 전국동시당직선거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지난해 조국 사태 때 겪은 민주당 2중대 논란 이어 올해 들어 이어진 비례연합 정당 참여 논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논란 등을 거치며 발생한 줄탈당 사태로 올해만 당원 9000여 명을 잃은 정의당에게는 명운이 걸린 선거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김종철 선임대변인, 김종민 부대표,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 [뉴시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김종철 선임대변인, 김종민 부대표,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 [뉴시스]

31일 지난 2014년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을 폭로해 유명세를 치른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1일 진행되는 의원총회에서 배진교 현 원내대표가 당 대표 도전을 위해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배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31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기 의원총회가 정상 진행될지는 판단해야겠지만, 이르면 내일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며 “출마 입장 표명은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내달 9일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의당 대표 선거는 4파전이 될 전망이다. 두 사람 외에 2006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김종철 선임대변인과 김종민 부대표가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 김 선임대변인은 “아직 최종 논의 중이지만 조만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말에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전했다. 김 부대표 또한 “고심 중이다. 출마 선언을 한다면 다음 주 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장혜영 혁신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의당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장혜영 혁신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의당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파전은 정의당 내 고전적 대립구도인 'NL(민족해방) 대 PD(민중민주)' 의 재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배진교 원내대표와 김종민 부대표는 각각 당내 NL 최대 계파인 인천연합과 서울연합의 지지를, 고 노회찬 의원의 비서실장이었던 김 선임대변인은 PD계열의 지지를 받는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박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에서 “정의당을 오래 이끌어온 기존 정파 구도에서 벗어나, 오로지 당원에게만 빚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적었지만, 당내 기반 부족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창당 때부터 당비를 내온 한 정의당원은 "당 대표 선거가 다가올수록 당내 현안마다 계파간 알력이 커지고 있다"며 "안 그래도 차기 후보군 중 대중적 인지도와 세력 대표성을 동시에 갖는 인물이 없는데, 선거 후유증마저 심각해지진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의 사임으로 불가피해진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는 강은미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대변인과 장혜영 전 혁신위원장이 물망에 올랐다. 정의당 소속 의원실 보좌진은 “강 수석원내부대표의 연륜과 경험이 당 내외를 아우르는데 더 적합할 것”이라고 했지만, 다른 정의당 관계자는 “대중적 인기를 갖추고, 혁신안도 직접 준비했던 장 의원이 맞다”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르면 8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수석부대표, 장혜영 전 혁신위원장

정의당 강은미 원내수석부대표, 장혜영 전 혁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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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표 선거는 1차 경선을 통해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로 이어진다. 지난 당 대표 선거에선 홍용표 전 디지털소통위원장이 출마 포기하면서 심상정 대표와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결선 투표를 치렀다. 이번에도 9월27일 전 당원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0월11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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