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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어쩌다 입을 닫았을까』 로스W 그린 지음, 한문화 펴냄

『우리 아이는 어쩌다 입을 닫았을까』 표지 [사진 뜨인돌]

『우리 아이는 어쩌다 입을 닫았을까』 표지 [사진 뜨인돌]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바로 ‘파트너십’이다. 아이와 부모가 협력 관계, 즉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다. 책의 서두에도 “협력적 파트너십이라고? 내 아이와?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라는 독자의 예상 반응을 말할 정도니 말이다.
 

아이와 협력관계 맺어야 "전쟁 끝 평화 시작"
생각·불안 많은 10대 청소년 위한 인지치료학

저자에 따르면 아이와 부모와의 평행선 같은 사이를 좁히기 위해선 먼저 각자의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고, 아이 역시 그걸 바란다. 다만 각자 아이들의 성향과 특성이 달라 그 속에서 부조화가 생긴다고 지적한다. 부조화는 아이의 나이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걸음마 아기의 부조화 신호는 '떼쓰기'다. 하지만 저자는 떼쓰기는 아이가 주변을 경험할 때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부모에게 알리는 방법이며, 부모를 향한 저항이 아니라고 말한다. 부조화 문제 자체가 마냥 나쁜 현상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 로스 W 그린은 버지니아 공대 심리학과 겸임교수이며 하버드 의대 교수로 20년 넘게 재직한 아동 심리학자다. 그만큼 육아에 대해 진중하고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또 문제 상황이 벌어진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몰입감을 더 한다. 싱글맘으로 삼 남매와 매일 아침 전쟁을 치르는 가정, 막 이성 친구를 사귄 딸과 이를 걱정하는 부모의 가정 각 상황이 어떻게 해결돼 가는지를 보여준다.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 부모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알고 싶어, 내 마음의 작동 방식』  그웬 돌린 스미스 지음, 뜨인돌 펴냄

『알고싶어, 내 마음의 작동 방식』 표지 [사진 한문화]

『알고싶어, 내 마음의 작동 방식』 표지 [사진 한문화]

10대 시절을 돌아보면 자주 불안했다. "내 모습이 남들에게 나쁘게 보이면 어쩌지?" "나만 이상한 걸까?" 하는 마음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어른이 되고 나니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는 걸 알았다. 그 시기엔 나를 둘러싼 바깥 환경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 즉 현실에 어떻게 몸과 마음이 반응해야 할지 잘 몰랐다. 
 
그런 시기를 통해 우리는 신체와 정신, 감정과 행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조금씩 배워간다. 이 책은 살얼음판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을 10대와 그런 10대를 보낸 성인에게 도움이 된다.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마음과 감정을 조절하고, 현실 상황에 건강하게 반응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바뀌지 않는 현실을 긍정적으로 인지하는 법, 내 생각대로 현실을 왜곡해 속단하지 않는 법 등이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청소년 전문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는 그웬돌린 스미스 박사는 블로그를 시작하며 많은 10대의 질문을 받았다. 닥터 노우(Dr. Know)라는 이름으로 불안, 우울, 자해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상담해주며 이 책을 펴내게 됐다. '인지적 추론' '점쟁이 오류' '부정적 정신 여과' 등 다루는 내용이 결코 일반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체계적인 설명 덕에 10대 청소년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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