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거리두기 2.0' 맞춘 관광지 가라···진짜 비대면 되는 5곳 있다

중앙일보 2020.09.01 05:00
한국관광공사와 지역 7개 관광공사가 코로나 시대에 비교적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 100곳'을 꼽았다. 사진은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와 지역 7개 관광공사가 코로나 시대에 비교적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 100곳'을 꼽았다. 사진은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와 7개 지역 관광공사가 6월 29일 ‘언택트 관광지 100선’을 발표했다. 코로나 시대에 비교적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를 추린 거다. 한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폐쇄된 시설이 많고, 좁은 공간에 사람이 밀집할 우려가 있는 곳도 의외로 많다. 그래서 다시 5곳을 골라봤다. 자연을 느끼며 가볍게 걷는 산책로도 있고, 해안 드라이브 코스도 있다. 수도권과 대도시는 제외했다.
 

강원도 삼척 이사부길

삼척 이사부길은 한국을 대표하는 근사한 드라이브 코스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삼척 이사부길은 한국을 대표하는 근사한 드라이브 코스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해안선을 따라 4.6㎞ 이어진 해안도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린 명성 자자한 드라이브 코스다. 꼭 자동차에 몸을 실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인 뒤 푸른 바다를 보며 걸으면 좋다. 소망의 탑, 이사부 사자공원 같은 볼거리도 놓치지 말자.
 

충남 서산 웅도 

하루 두 번만 육지와 연결되는 충남 서산 웅도. [사진 한국관광공사]

하루 두 번만 육지와 연결되는 충남 서산 웅도. [사진 한국관광공사]

웅크린 곰 모양을 닮은 섬이다. 서산시 대산읍의 7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다. 인구는 120여명. 웅도는 조수 차에 따라 하루 두 차례만 육지와 연결된다.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가로림만 내해의 정중앙에 자리하고 있어 생태 자원이 풍부하다. 낙지, 바지락, 굴 등이 많이 살아 갯벌체험으로도 인기다. 최근에는 섬 해안로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됐다.
 

경북 상주 경천대

옛 선비들이 낙동강 최고의 경치로 꼽은 경북 상주 경천대. 낙동강을 옆에 끼고 걷는 '경천대 강바람길'도 좋다. 최승표 기자

옛 선비들이 낙동강 최고의 경치로 꼽은 경북 상주 경천대. 낙동강을 옆에 끼고 걷는 '경천대 강바람길'도 좋다. 최승표 기자

낙동강 변에 깎아지른 절벽과 노송이 빼어난 절경을 빚은 곳이다. 하늘이 스스로 내렸다고 해 자천대(自天臺)라고도 불렀다. 작은 정자인 '무우정'에 앉아 풍광을 감상하면 배 띄우고 음풍농월을 즐겼던 옛 선비가 부럽지 않다. 낙동강을 내내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경천대 강바람길'이 잘 조성돼 있다. 울창한 솔숲을 걷다가 드라마 ‘상도’ 촬영장도 둘러볼 수 있다. 
 

경북 구미 금오산 올레길 

구미 금오산 어귀의 저수지를 걷는 올레길은 누구나 걷기 편한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구미 금오산 어귀의 저수지를 걷는 올레길은 누구나 걷기 편한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 금오산(977m) 정상을 오르는 게 아니라 산어귀 저수지를 걷는 2.4㎞ 길이다. 9년간 조성공사를 거쳐 2016년에 완공됐다. 제당 산책로, 아치교, 데크로드, 흙길 산책로 등 다양한 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길 중간중간 있는 작은 쉼터가 있어서 금오산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걷기 좋다.
 

경남 밀양 위양지

이팝나무꽃이 만개하는 봄 풍경이 유명한 밀양 위양지. [사진 경상남도]

이팝나무꽃이 만개하는 봄 풍경이 유명한 밀양 위양지. [사진 경상남도]

밀양시 북부면 위양리에 있는 작은 연못이다. 신라 시대에 농업용수를 대기 위한 저수지로 만들었으나 인근에 훨씬 큰 가산저수지가 생기면서 본 기능을 잃었다. 1900년에 지은 정자 '완재정'과 이팝나무꽃이 어우러진 풍광이 그림엽서 같다. 꽃이 만개하는 5월은 사진꾼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코로나 시대에는 차라리 요즘 같은 계절이 산책을 즐기기 더 좋을 터이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관련기사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