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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평등 부분 빼달라" 피케티 교수 신간 출간 못하는 속사정

중앙일보 2020.09.01 00:28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뉴스1]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뉴스1]

중국이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의 출판을 가로막고 있다. 불평등을 다룬 부분에 중국의 사례도 적시돼 있어서다.  

 
스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파리경제대 교수)의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의 중국 출판에 제동이 걸렸다. 피케티 교수가 중국 내 빈부 격차와 불평등 문제를 서술한 부분을 삭제해달라는 중국 출판사의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현재로서는 『자본과 이데올로기』의 중국 출판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케티는 AFP와 인터뷰에서도 "그들은 중국에 대한 모든 언급, 특히 중국의 불평등과 투명성에 관한 부분을 삭제하길 원한다"며 "나는 이런 요구를 거부했고, 삭제 부분 없이 완전한 번역본만 수용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자본과 이데올로기'에는 2018년 현재 중국의 상위 10% 부자가 중국 전체 부의 70%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앞서 피케티가 2013년 출간한 『21세기 자본론』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시진핑 주석은 책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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