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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사랑제일교회에 구상권…관련 확진자 진료비 총 65억 예상”

중앙일보 2020.09.01 00:02 종합 4면 지면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명대로 감소했다.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동안 248명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299명으로 닷새 만에 3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이틀 연속 감소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주말이라 진단검사 횟수가 평일보다 줄어든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국민이 열심히 방역수칙을 지켜준 결과가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교회·요양원 중심 확진 계속 발생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 1시간 단축

하지만 교회, 요양원, 방문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등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방역 당국은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도 주시하고 있다. 31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238명은 수도권(183명)에 가장 많았지만, 비수도권에서도 충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하고 있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하루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의 비율은 8월 17일 13.3%에서 31일 26.9%로 13.6%포인트 높아졌다.
 
반대로 같은 기간 수도권의 비율은 86.7%에서 73.1%로 낮아졌다.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발(發)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데다 부산시 연제구 오피스텔 모임(총 8명), 제주 게스트하우스(총 7명) 등 개별적 집단감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31일 낮 12시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56명, 광복절 집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399명으로 늘었다. 
 
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 때문에 코호트 격리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일이삼요양원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11명으로 늘었다. 이 요양원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교인이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곳이다.
 
한편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3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만9947명이었는데, 이날 오후 6시까지 최소 163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었다. 지난 1월 20일 중국인이 국내 첫 확진자로 공인된 지 225일 만이다.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중증 환자 수도 빠르게 늘면서 병상 부족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코로나 위중·중증 환자는 79명으로 8월 24일(31명)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30일 기준 수도권에서 중증 환자를 즉시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10개뿐이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방역지침 위반, 방역 방해 등에 따른 집단감염으로 고발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1000여 명”이라며 “총진료비 예상 총액은 65억원으로 추정(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는 55억원)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일환으로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도 1시간 단축된다. 은행연합회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서울과 경기·인천 소재 은행의 영업시간이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1일은 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거나 단계가 높아지면 영업단축 기간도 늘어날 수 있다고 은행연합회는 설명했다.
 
김민욱·이태윤·황수연·홍지유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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