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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적기 첫 UAE 비행…쿠슈너·오브라이언 탑승

중앙일보 2020.09.01 00:02 종합 8면 지면보기
31일 아부다비로 가는 이스라엘 여객기 탑승 전 연설하는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왼쪽은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31일 아부다비로 가는 이스라엘 여객기 탑승 전 연설하는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왼쪽은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미국 대표단을 태운 이스라엘 국적기가 31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행 비행을 했다. 이스라엘 항공기가 걸프 지역 아랍 국가로 비행하는 건 처음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13일 미국의 중재로 UAE와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이번 방문도 이스라엘과 UAE 간 외교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평화’ 새기고 사우디 영공 통과
네타냐후 “아랍국들과 수교 논의”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 엘알항공의 여객기 LY971편은 이날 오전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서 이륙해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지나 아부다비에 착륙했다. 여객기 외부에는 영어·히브리어·아랍어로 ‘평화’란 단어가 새겨졌다.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정을 계기로 중동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다.
 
여객기에는 메이어 벤 샤밧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대표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탑승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대표단은 아부다비에서 이스라엘·UAE 외교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스라엘 측은 평화협정을 계기로 UAE와의 수교를 위한 협정 서명식이 로쉬 하샤나(유대인의 새해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8일까지 열리길 원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양국이 국교를 맺을 경우 이스라엘은 걸프 아랍 국가 중 UAE와 최초로 수교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앞서 중동 이슬람권에서 이집트와 평화협정을 맺었고, 요르단과 수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UAE 이외의 다른 많은 아랍 국가와 외교 정상화를 논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다른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이 곧 UAE를 따라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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