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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할 바엔 차라리 정리해고를”…재매각 난항 이스타 직원 눈물

중앙일보 2020.08.31 16:13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재매각을 추진하기 전 조직 슬림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약 7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이 제시한 희망 퇴직 신청기간은 지난 28일부터 이날 정오까지였고 희망퇴직 신청비율이 계획의 절반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매각 전제 조건인 인력감축의 난항으로 매각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뉴스1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재매각을 추진하기 전 조직 슬림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약 7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이 제시한 희망 퇴직 신청기간은 지난 28일부터 이날 정오까지였고 희망퇴직 신청비율이 계획의 절반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매각 전제 조건인 인력감축의 난항으로 매각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뉴스1

이스타항공이 희망퇴직 지원을 받았지만, 신청 비율이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감축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재매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31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경영진이 제시한 희망퇴직 신청 기간인 지난 28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전체 1136명의 직원 가운데 신청 인원은 당초 감축안의 절반을 밑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주말이 있어 각 부서에서 결제가 안 올라오기도 해 아직 정확한 숫자 파악은 되지 않았다”며 “조직 슬림화를 통한 재매각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 7일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스타항공 측은 재매각을 추진하기 전 조직 슬림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약 7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자에 대해서 체불 임금을 우선으로 변제하고 통상임금 1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 시점에 이들을 우선 재고용한다는 합의서도 작성했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재매각을 추진하기 전 조직 슬림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약 7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이 제시한 희망 퇴직 신청기간은 지난 28일부터 이날 정오까지였고 희망퇴직 신청비율이 계획의 절반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매각 전제 조건인 인력감축의 난항으로 매각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뉴스1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재매각을 추진하기 전 조직 슬림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약 7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이 제시한 희망 퇴직 신청기간은 지난 28일부터 이날 정오까지였고 희망퇴직 신청비율이 계획의 절반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매각 전제 조건인 인력감축의 난항으로 매각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뉴스1

"회사에 대한 신뢰 추락"

그러나 직원들은 스스로 회사를 나가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상황에서 보상도 거의 없다”면서 “희망퇴직보다는 정리해고되는 것이 임금이나 휴업수당 같은 체당금을 받는데 더 유리하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소유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영진이 7개월째 체불 임금 해결에 대해선 전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노조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요구에 대해서도 얼마 안 되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항공 업계에선 이스타항공의 낮은 희망퇴직 신청 비율이 재매각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은 이번 주 중으로 예비 투자자에게 투자 의향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제주항공과 한 차례 무산 전례가 있는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에는 대형 사모펀드와 기업 등 3~4곳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노동자 700명 인력감축 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지부 조합원들이 사측에 인력감축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노동자 700명 인력감축 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지부 조합원들이 사측에 인력감축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이들 투자자 대부분이 인력 구조조정과 같은 조직 재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매수 희망자가 나와도 체불임금이나 조직 재정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인수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노조가 기업 해체 수준의 인력 감축안을 철회하고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하는 만큼 재매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스타항공 노조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올해 상반기 항공기 9대를 반납한 데 이어 8대를 추가 반납하고 6대만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1136명의 인력 중 700명을 추가 감축해 400여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사용자 측의 계획대로 정리해고가 진행되면 지난 3월 1600명이었던 인력 중 4분의 1 정도만 회사에 남게 된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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