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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정보 보고받는 김홍걸, 남북경협주 8718주 '억대' 갖고있다

중앙일보 2020.08.30 16:25
 김홍걸(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세금 4억원 인상’으로 구설에 오른데 이어, 이번엔 남북경협주 보유에 따른 ‘이해 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28일 공개된 재산목록에 현대로템주 8718주
국회 외통위 소속으로 이해 충돌 논란 일어
김 의원 측 "이해충돌 걸리면 처분 할 것"

30일 국회의원 재산 공개 목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상장 주식인 현대로템 8718주를 가지고 있다(5월 30일 기준). 신고 가액은 1억3730만8000원. 김 의원은 이번에 국회의원이 되면서 재산공개 대상이 됐다. 
 
문제는 현대로템이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히고, 김 의원은 대북 정보를 보고 받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란 점이다.  
철도차량과 방산제품을 만드는 현대로템은 지난 2018년 6월 대북철도사업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4만원을 넘기도 했다(2018년 6월 4일 종가 4만 550원). 8월 28일 종가는 1만 5050원이다. 김 의원은 현대로템 주식을 총선전인 지난해 9월 산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윤리법(14조의 4)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장ㆍ차관 등 1급 이상 재산공개 대상자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3000만원을 초과하면 매각 또는 백지신탁하거나, 이해당사자가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인사혁신처 주식 백지신탁위원회에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하고 ‘직무관련성 없음’판정을 받아야 한다. 이에 해당되는 국회의원의 경우엔 상임위에 새로 배속됐거나 주식가치가 3000만원을 넘기 시작한 시점부터 한 달 이내에 의무적으로 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재산공개 대상자가 정당한 사유없이 직무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매각 또는 백지 신탁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16일 외통위 위원으로 위촉됐다. 김 의원은 외통외 소속으로 정부로부터 대북관련 정보를 보고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있다. 아직 직무관련성 심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현대로템 주식과 관련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자체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인사혁신처는 김 의원의 주식처분 여부를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걸 의원실 측은 “국회 감사관실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감사관실에서 인사혁신처에 직무관련성 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이해 충돌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받아들여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당초 팔겠다던 강남 아파트를 20대 차남에게 증여하고, 전·월세를 5%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전월세 상한법'에 찬성을 던졌는데, 차남의 강남 아파트 전세값을 6억 5000만원에서 10억 5000만원으로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새로 세입자를 들이며 시세에 맞춰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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