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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금융해킹 경보 발령에…北 "큰 봉변 당할 수 있어" 공개 경고

중앙일보 2020.08.30 12:08
[연합뉴스]

[연합뉴스]

 
북한은 최근 미국이 대북 금융해킹 경보를 발령한 데 대해 "미국은 우리를 건드리는 경우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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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30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자금세척 및 테러자금 지원 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각종 범죄 행위를 반대하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변함 없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무성은 "오히려 미국이 국가안보국(NSA)의 프리즘(PRISM)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를 무차별적으로 감시, 도청, 교란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범죄의 원흉인 미국이 사이버 위협에 대해 운운하는 것 자체가 파렴치의 극치이며 언어도단"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최근 여러 나라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도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미국의 소행이 아닌가 하는 의심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또 "미국이 우리의 사이버 위협을 기정사실화하고 공동대처요 뭐요 하면서 분주탕을 피우고 있는 것은 우리의 대외적 영상(이미지)에 먹칠하고 국제적인 대조선 압박 책동을 합리화하려는 음흉한 속심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과 재무부,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사령부 등 4개 기관은 지난 26일 '비글보이즈'라고 명명한 북한 해킹팀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활용한 금융 해킹을 재개하고 있다며 합동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미 국무부도 "우리는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과 재무부, 사이버 사령부, 연방수사국(FBI)이 금융 부문을 겨냥한 북한의 악성 소프트웨어에 대해 기술 경보를 발령한 것을 환영한다"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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