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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살려낸 추억의 부산 건축물

중앙선데이 2020.08.29 00:20 701호 20면 지면보기
사라진 건축, 잊힌 거리

사라진 건축, 잊힌 거리

사라진 건축, 잊힌 거리
최윤식 지음
루아크
 
영도다리는 하루에 두 번, 가운데 부분이 위로 들렸다. 큰 배가 지나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영도다리가 꺼떡꺼덕” 노래를 불렀다. 구덕야구장에서는 경남고 최동원과 부산고 양상문이 ‘안경 에이스’ 맞대결을 펼쳤다. 프로야구 원년에 박철순(OB)의 연승이 22경기에서 멈춘 곳도 구덕야구장이었다. 끝내기 안타를 친 롯데 김용철과 박철순이 나온 초등학교 바로 위에 용두산공원이 있다. 해발 69m, 높이 120m의 부산타워가 이곳에 우뚝 서 부산항을 내려다보고 있다.
 
1934년 개통돼 부산의 상징이었던 영도다리. [그림 최윤식]

1934년 개통돼 부산의 상징이었던 영도다리. [그림 최윤식]

70년대 해운대해수욕장에 유일하게 있던 호텔이 극동호텔이다. 해운대역에서 동해남부선을 타면 다음 역이 송정이다. 기장-일광-좌천-월내…. 지금도 역 이름을 줄줄 욀 수 있다.
 
애환과 추억과 역사가 담긴 부산의 근대 건축물들을 건축가 겸 문화운동가 최윤식이 68점의 세밀화로 살려냈다. 철거된 곳도, 일부 또는 전부가 보존된 곳도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인공 건축물도 오래되면 그것 또한 자연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자연 파괴를 되풀이하는 건 아닌지….”
 
정영재 스포츠전문기자 jerr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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