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이날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정 부장이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됐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역시 사람은 열심히 살아야 해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정 부장은 지난달 벌어진 희대의 ‘검사 육탄전’ 당사자 중 한 명이다. 당시 정 부장은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 압수수색을 했고,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였다. 한 검사장은 이후 정 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감찰 요청했다. 이 사건의 수사를 맡은 서울고검은 최근 정 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진 전 교수는 그간 페이스북에서 정 부장을 여러 번 언급해왔다. 그는 ‘육탄전’ 후 정 부장이 병원에 입원한 사진에 대해 “뎅기열로 입원하셨다”는 글을 남겼다. 지난 2010년 가수 신정환이 해외 원정도박 혐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뎅기열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거짓말한 사건과 비교하면서 비꼰 것이다. 또 한 검사장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채널A 강요미수’ 수사 건에 대해선 “이성윤(서울중앙지검장)과 뎅진웅 부장이 증거도 없이 한 검사장을 억지로 엮어 넣으려고 보인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