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식당에 교회 관련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441명 나왔다. 전체 누적 환자는 1만8706명이 됐다. 일일 신규 환자가 400명대로 늘어난 건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3월 7일(483명) 이후 5개월 만이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 959명 달해
또 15일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관련 환자는 273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열린 집회였지만 비수도권 감염자가 112명이나 된다. 서울 집회참석→지역 이동→지역사회 전파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성림침례교회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24일 이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낮 12시 기준 30명이 추가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 지표환자가 15일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도심 상황. 뉴시스
깜깜이 환자비율 33.2% 치솟아
하지만 감염경로를 확인한 순간 이미 ‘n차’ 전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데서 심각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감염경로) 미분류 사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다 보면, 이미 2차 전파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따라서 하루에라도 30% 이상 (깜깜이 환자가)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6일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예배를 본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전날 교인을 상대로 야간 검체 채취하는 모습. 연합뉴스
권준욱 "누구라도 환자될 수 있는 상황"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 지역이 수도권 외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확산세도 매우 심각하다”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이제는 코로나19 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물론 이러한 코로나19 증가 수치는 한편으로는 적극적인 (접촉자) 추적조사, 광범위한 진단검사 등이 노력이 일부 반영된 결과이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일단 위험 상황에 노출되거나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대면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2단계 거리두기의 동참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