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티머스 펀드 NH투자증권 피해자들이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앞에서 '사기판매'를 규탄하고 있다. 뉴스1
펀드 만기가 지난 고객 중 투자액 3억원 이하 가입자에겐 원금의 70%, 10억원 미만 가입자에겐 50%, 10억원 이상 가입자에게는 40%를 지급한다. 옵티머스 펀드 가입자 중 3억원 미만 규모로 투자한 이들은 전체의 77%다. 투자자 10명 중 8명 정도가 원금의 70%를 지원받는 셈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3억원 이하로 투자한 고객이 많다는 점과 올해 11월 시행 예정인 사모펀드 최소 투자 가능 금액이 3억원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법인 고객도 개인과 동일한 지원 비율을 적용하되, 가입 규모가 10억 이상인 경우엔 원금의 30%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개인보다 유동성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점을 고려한 조치다. 펀드 만기가 도래한 고객에 한해 유동성 지원 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자금 수령 후에도 분쟁조정 신청, 소송 제기가 가능하다.
옵티머스 펀드 중 NH투자증권의 판매액(설정원본 기준)은 4327억원이다. 개인 투자자 884명이 NH투자증권을 통해 2092억원어치 투자했다. 옵티머스 펀드의 개인 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개인 투자자 93명이 279억원을 맡겼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투자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