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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최악의 2분기…3분기엔 애플·화웨이와 격차 확 벌린다

중앙일보 2020.08.26 15:54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선방한 반면, 삼성전자는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해외 판매가 줄었지만 중국인의 '애국 소비'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턱 밑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올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며 화웨이·애플과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3분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분기 삼성 27% 감소, 애플은 0.4% 줄어  

26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줄었다. 삼성전자의 타격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감소한 5476만대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 18.6%로 1위를 지켰지만, 2위 화웨이와의 격차는 0.2%포인트에 불과했다. 화웨이의 2분기 판매량(5413만대)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아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7%포인트 올랐다. 
 
3위 애플은 선방했다. 2분기 3839만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10.4%에서 13%로 올랐다. 아이폰SE와 아이폰11의 판매가 꾸준했고, 특히 중국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시장조사업체인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아이폰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13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225% 증가했다. 
 

삼성-화웨이 점유율 격차 0.2~1%p로 줄어  

또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2억86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줄었다. 전 분기보다는 2.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9.2%로 1위였다. 다음은 화웨이(18.2%), 애플(14.3%), 샤오미(10.3%) 순이었다. 중국 오포(9.6%)와 비보(9.3%)는 각각 5~6위였다. 트렌드포스는 “3월 이후 삼성전자의 주력 시장인 유럽과 미국, 인도에서 코로나19가 악화하면서 삼성전자가 다른 브랜드보다 더 많은 영향을 입었다”며 “상위 6개 브랜드 중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2분기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반등 전망  

3분기에는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스마트폰 총 생산량은 3억35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겠지만, 전 분기에 비하면 1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아 황 트렌드포스 연구원은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소비 창출을 위한 경제 부양 정책을 시작했다”며 “이는 하반기로 갈수록 스마트폰 시장의 잠재적인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미 제재 받는 화웨이와 격차 크게 벌릴 듯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4.3%포인트 오른 23.5%로 내다봤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조치와 국경 충돌로 반중 정서가 심화하는 인도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관측이다. 반면,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해외 판매량이 급감하며 3분기 점유율이 14%로 전 분기보다 4.2%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3위 애플과 4위 샤오미의 3분기 예상 점유율은 각각 13.3%, 11.5%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은 3분기에도 아이폰SE와 아이폰 11의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동시에 5G 기능을 탑재 한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며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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