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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거장 고레에다 첫 한국영화 연출, 송강호·강동원·배두나 캐스팅

중앙일보 2020.08.26 15:29
(왼쪽부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사진 CJ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조르지오아르마니뷰티]

(왼쪽부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사진 CJ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조르지오아르마니뷰티]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차기 연출작 ‘브로커’(가제)로 첫 한국영화 연출에 도전한다. 주연엔 송강호‧강동원‧배두나가 캐스팅됐다. 배두나는 고레에다 감독의 전작 ‘공기인형’(2009)으로 이듬해 일본 아카데미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송강호‧강동원의 만남도 ‘의형제’(2010) 이후 10년만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매작품 사회 현실과 맞닿은 가족 이야기를 그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다섯 차례 초청됐다. 아기가 바뀌는 사건을 그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칸 심사위원상을, 좀도둑 가족을 그린 ‘어느 가족’(2018)은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 CJ ENM]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 CJ ENM]

 
그가 각본을 겸한 새 영화 ‘브로커’(가제)는 키울 수 없게 된 아기를 익명으로 두고 갈 수 있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살아있다’ ‘국가 부도의 날’ ‘검은 사제들’ 등을 만든 ‘영화사 집’이 제작하고 투자‧배급은 CJ ENM이 맡았다.  
 
영화사에 전한 코멘트에서 고레에다 감독은 “‘브로커’(가제) 기획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정도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시작은 역시 배우였다. 송강호씨는 부산영화제에서, 강동원씨는 그가 업무상 도쿄에 왔을 때 처음 만난 이후 두 배우와 도쿄‧서울‧부산‧칸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처음엔 인사를 나눈 정도였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영화를 해보자는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해갔다”고 했다.  
 
배두나와는 “2009년 작품을 함께 하고 나서 ‘다음에 또 같이 하자, 그때는 인간 캐릭터로’라고 다짐했는데 10여년에 걸려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했다. 전작 ‘공기인형’에서 배두나는 공기를 불어넣게 만들어진 사람 형태의 인형이 감정을 갖게 된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배우 배두나 주연 일본 영화 '공기인형'. 이 영화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처음 만났다. [사진 오드AUD]

배우 배두나 주연 일본 영화 '공기인형'. 이 영화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처음 만났다. [사진 오드AUD]

 
이번 영화는 고레에다 감독이 지난해 프랑스 배우 카트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할리우드 배우 에단 호크와 프랑스에서 프랑스어와 영어로 찍은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 이어 두 번째로 모국인 일본과 떨어져서 만드는 작품이다.  
 
그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 과연 무엇을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을 것인가. 감독이라는 것은 어떤 존재인가, 작품 제작을 통해 좀 더 깊이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또 “머릿속에서 세 명의 명배우를 움직이며 각본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인 지금, 제 마음이 가장 설레고 있다. 이 설렘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도록 스릴있고, 마음이 따끔따끔하고, 애절한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고레에다 감독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가제)는 내년 크랭크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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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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