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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신부님’ 최익철 신부 선종…향년 97세

중앙일보 2020.08.25 06:21
천주교서울대교구 최고령 사제이자 '우표 수집가'로 이름을 알렸던 최익철 베네딕토 신부가 22일 선종했다. 향년 97세. 연합뉴스

천주교서울대교구 최고령 사제이자 '우표 수집가'로 이름을 알렸던 최익철 베네딕토 신부가 22일 선종했다. 향년 97세. 연합뉴스

천주교 서울대교구 최고령 사제이자 '우표 수집가'로 유명한 최익철 신부가 지난 22일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7세.
 
1923년 3월 황해도 안악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 사제품을 받은 교구 최고령 사제였다. 김수환 추기경과 소신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최 신부는 사제품을 받은 뒤 황해도 사리원 본당 주임에 임명됐으나 6·25전쟁이 터져 부산으로 피난해 ‘무보수 촉탄 문관’ 신분으로 일종의 군종사목을 했다.  
 
1953년 성신고 교사로 재직하다가 1955년부터 8년간 벨기에 루뱅대에서 공부한 뒤 귀국해 이문동, 가회동 본당주임과 여의도성모병원 원목을 지냈다. 이후 금호동, 오류동, 해방촌 본당주임을 거쳐 1998년 원로사목 사제가 됐다.
 
고인은 성경과 성인, 교황 등 세계 각국의 천주교 우표 수집가로 소문난 사제였다. 지난 5월 마지막 저서인 `천주교 우표 도감´을 비롯해 ‘우표로 보는 교황전’ 등 관련 서적 50여권을 펴냈으며 2017년에는 수집 우표 10만장을 모은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어릴 적 청각장애를 겪어 ‘보청기 신부님’으로도 유명한 최 신부는 우표 전시와 저서 판매 수익금으로 청각장애 어린이와 청소년 수백 명에게 보청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지난 24일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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