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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독자 개발한 추간공확장술…특수키트·척추질환 치료 기술 발전 선도

중앙일보 2020.08.24 00:04 건강한 당신 3면 지면보기
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이 추간공확장술로 척추질환 환자를 시술하고 있다. [사진 서울 광혜병원]

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이 추간공확장술로 척추질환 환자를 시술하고 있다. [사진 서울 광혜병원]

 서울 광혜병원의 ‘추간공확장술’은 독자 개발 기술이다. 10년 전 박경우 병원장이 다양한 척추 수술 및 비수술 경험을 기반으로 기존 시술의 한계점을 보완해 직접 개발했다.
 

서울 광혜병원

 추간공확장술 개발 전까진 꼬리뼈로 진입하는 ‘경막외 카테터’가 주로 활용됐다. 꼬리뼈로부터 척추관을 타고 올라가 협착·유착으로 인해 염증 및 통증이 유발되는 주요 부위로 접근해 신경을 박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협착·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접근조차 어려워 시술 시간이 길어지고 신경 박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박 병원장은 염증 반응의 포인트가 되는 추간공에 옆구리 방향으로 직접 진입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나아가 추간공에 공간을 확보해 염증 물질을 배출하고 신경 압박을 줄일 수 있도록 추간공 내·외측에 미세하게 얽힌 인대를 절제하기 위한 특수키트까지 개발했다. 이 특수키트는 국내 식약처와 중국 및 대만 의료기기 허가는 물론이고 특허도 한국·일본·미국의 순으로 등록 완료했다.
 
 추간공확장술은 척추관 협착증에서부터 허리 디스크 탈출증, 척추 유착성 질환(섬유성·수술성), 척추수술 후 실패 증후군 등 다양한 척추질환에 적용돼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까지 박 병원장의 추간공확장술 집도 누적 건수는 1만5000례를 넘어섰다. 참관 및 시연을 통해 기술 전수를 희망하는 국내외 의료기관도 지속해서 늘고 있을 정도로 척추질환 치료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추간공확장술은 서울 광혜병원의 특장점으로 빛을 발한다. 우선 꼬리뼈 접근법(transcaudal approach)과 꼬리뼈 접근법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추간공접근법(transforaminal approach)을 단계적으로 병행, 심하게 유착 및 협착된 추간공도 원활하게 박리해 넓히고 뚫을 수 있다.
 
 시술 진행은 크게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추간공의 염증유발물질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배출하는 in-out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막외 카테터를 꼬리뼈로부터 진입해 척추관을 따라 올라가 병변이 있는 추간공 부위에 접근해 시술한다.
 
 2단계는 병변이 있는 추간공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접근하는 out-in 방식이다. 옆구리 쪽에서 직접 추간공에 접근한 후 특수키트를 이용해 추간공 내·외측의 비후된 인대를 박리하고 공간을 확보해 염증유발물질을 원활하게 배출한다. 이처럼 ‘in-out’과 ‘out-in’ 방식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양방향으로 뚫어주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크다.
 
 박경우 병원장의 경험 및 술기도 독보적이다. 추간공확장술 개발자로서 10년간 꾸준히 집도했기 때문에 시술 노하우가 비교불가 수준이다. 게다가 시술을 지원하는 시술팀의 팀워크가 뒷받침되면서 집도의가 온전히 시술에 집중할 수 있어 시술과정이 보다 효율적이다.
 
 이처럼 박 병원장의 경험과 시술팀의 팀워크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유사한 병증과 상태의 환자 시술에 있어 시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장점이다. 대부분 ‘엎드린 자세(prone position)’로 진행되는 척추질환 시술에서 환자의 신체적 부담과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준다. 이런 서울 광혜병원의 차별점들이 추간공확장술의 높은 치료효과를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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