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전경. 사진 롯데쇼핑
거리에 빼앗긴 MZ세대 모셔오기

감성편의점 고잉메리 을지로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오는 12월 리뉴얼을 마치면 1층에 들어서자마자 고잉메리 매장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사진 롯데쇼핑
1층에 들어서는 감성편의점 ‘고잉메리’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핫한 명소다. MZ세대 맞춤형 큐레이션으로 기존의 편의점과 차별화해 퇴근길 편의점 쇼핑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편퇴족’에게 인기다. 개념만두, 개념볶음밥, 요괴밀크, 우주토피, 달괴(달고나), 결벽요괴(물티슈) 등 신개념 제품을 판다.
고잉메리는 서울 시내 3개 지점(종각점ㆍ인사동점ㆍ을지타워점)에서 파인다이닝 콘셉트 분식점도 운영한다. 영등포점에선 기존 콘셉트를 확장해 정육, 수산, 빵 등 원재료를 손질하는 과정까지 공개한다. 롯데백화점과 협업해 ‘라면백작’이라는 큐레이팅 공간도 구성했다. 고잉메리는 출시 한 달 만에 7만개를 판매한 ‘요괴라면’의 후속작을 내기 위해 재미있고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첫 ‘리셀’ 플랫폼을 백화점에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홍대 팝업스토어. 오버더피치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에 입점해 이르면 오는 12월 개장한다. 사진 롯데쇼핑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라이선스가 있는 복제품으로 일반 판매용 유니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편집매장 ‘오버더피치’도 영등포점 1층에 자리 잡는다. 유럽 축구 리그와 국내 축구 팬덤이 계속 커지면서 축구 레플리카 시장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등포점엔 한정판 올드 레플리카를 한곳에 모으고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존도 마련했다.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 대거 들여와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7년 업계 최대 규모((793㎡)로 오픈한 자체 기획 편집숍 ‘피어(PEER)’를 오는 28일 리뉴얼 오픈한다. 사진 현대백화점
이곳 역시 M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아티스트 협업 상품과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 가수 딘이 제작에 참여한 패션 브랜드 ‘유윌노(you.will.knovv)’와 가수 박재범의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H1GHR MUSIC)’의 패션브랜드 ‘블레이즈드(BLAZED)’가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공개된다.
해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도 늘렸다. 팔라스(PALACE), 수프림(SUPREME), 키스(KITH) 등 해외 유명 3대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스포티앤드리치(Sporty&Rich·미국), 엘와이피에이치(LYPH·영국), 아모니(Harmony·프랑스), 어라이프뉴욕(ALIFE NY·미국), 굿뉴스(GOODNEWS·영국) 등도 국내 첫선을 보인다.
피어는 매장 내 공연ㆍ전시ㆍ팝업스토어 등 공간을 따로 만들고 입점 브랜드와 협업한 길거리 느낌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트렌디한 상품을 지속해서 발굴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트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