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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하게 끝난 ‘호날두 노쇼’…이탈리아 당국 비협조에 수사 잠정 보류

중앙일보 2020.08.20 17:1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지난해 내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티켓을 구매한 축구팬들의 공분을 산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건의 수사가 잠정 보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한 호날두와 K리그 올스타전 주최사 '더페스타', 유벤투스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보류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주최사 더페스타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더페스타는 경기 당일 그라운드 광고판에 해외 스포츠 도박 업체의 광고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과 함께 고소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티켓 판매 대행사인 티켓링크는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을 미리 알고 공모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해 7월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하기로 했으나 벤치에 앉은 채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아 축구 팬들의 항의를 받았다. '먹튀' 논란과 '날강두'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경기를 관람한 관중들이 모여 유벤투스, 호날두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고 주최사를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올해 초 국제형사사법공조 절차를 통해 유벤투스가 있는 이탈리아에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반년 넘게 이를 받지 못해 수사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탈리아에서 자료를 받는 대로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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