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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날씨 탓은 이제 그만 요통에는 ‘추나요법’

중앙일보 2020.08.20 14:11
비가 오는 날 유독 허리가 아픈 이유가 따로 있을까? 엄밀히 말하자면 허리 통증은 날씨 때문이라고 증명된 바는 없다. 우리나라 인구 80%가 한번쯤 겪는 요통은 보통 일상생활에서 허리에 통증을 느끼다가 심하면 허리디스크로 발현되기도 한다.
 

- 광주 청연한방병원 김지용 병원장

급성 요통의 경우 근육이나 인대의 염좌 등으로 인해 발생해 대개 4주 이내에 호전된다. 만성 요통의 경우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다. 특히 평균 기대수명이 연장돼 고령화된 사회에서 인체의 퇴행성 변화는 자연히 늘어나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척추협착증처럼 만성화된 질환으로 이환되어 12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통증의 원인을 분류해보면 교통사고 후유증처럼 외상에 의한 통증과 근골격계에서 유래한 체성 통증, 그리고 주위 신경을 압박하거나 신경의 주위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신경근 통증으로 나눌 수 있다. 신경근성 통증의 경우 신경의 병리적 변화로 인해 근력 저하, 감각 저하 혹은 과민, 건반사 이상 등을 동반한다. 다만 근골격계에서 유래한 통증의 경우 이러한 양상이 거의 없고, 신경에 병변이 있더라도 신경근성 통증을 항상 동반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CT나 MRI로 신경근 압박이 해부학적으로 잘 드러나더라도 영상소견에서 나타나는 압박 정도와 디스크성 통증의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이에 신경학적 검사와 통증의 양상을 우선 검토해 통증의 범위를 좁히고, 증상이 수술을 고려할 정도로 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개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한 선택이다. 고려해볼 수 있는 한의약적 치료로는 추나요법, 침, 약침, 한약, 부항, 뜸 등이 있다. 요통에 대한 한의학의 유효함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통증의 완화와 수술률의 감소 등 여러 부분에서 효과를 보였다.
 
특히 추나요법은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를 비롯해 척추관절계의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시술자인 한의사가 직접 신체의 일부분을 이용해 추나테이블에서 환자의 몸에 자극을 가한다. 이 과정에서 근육, 인대, 관절, 신경을 조절하거나 변위된 척추, 골반을 비롯한 체형을 교정한다. 이를 통해 물리적인 국소치료효과를 나타내고, 비틀린 부분이 교정되면서 전신적인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
 
척추와 골반은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인체의 중요한 구조로,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며 체중을 양 하지로 골고루 분산시켜 몸이 무리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척추와 골반의 비틀림이 발생하게 되면 체중 분산의 균형 역시 깨지게 되고, 몸의 특정 부분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 부담이 커지게 되어 이로 인해 편측의 신체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와 같은 경우 척추와 골반의 비틀림을 교정하기 위한 한의학적 치료가 바로 추나 치료다. 추나 치료에도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정골 추나 요법(Bonesetting Chuna Therapy)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치료법이며, 이외에도 주변 근육의 긴장도를 조절하고 연부 조직을 치료하기 위해 경근(근막)추나 또한 상호보완적으로 시행된다.
 
물리적으로 신체에 자극을 가하는 요법들에는 추나요법, 도수치료, 카이로프랙틱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한의의료에 해당하는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포함되어 지난해부터는 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이에 추나요법의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추나요법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시행되는 추나의 종류, 치료 횟수,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어서 의료진과의 적절한 상담이 필요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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