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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인근 학원 18명 확진, 소속 고교 8곳 비상

중앙일보 2020.08.20 00:02 종합 5면 지면보기
19일 서울시청 본관 2층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청사가 폐쇄됐다. 이날 오후 직원들이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뉴시스]

19일 서울시청 본관 2층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청사가 폐쇄됐다. 이날 오후 직원들이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근처에 있는 입시학원에서 학원생(고교생) 60명 중 1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가운데 17명은 체육대 입시 실기시험을 20여 일 앞둔 고3 수험생이고 1명은 고2 학생이다. 확진 판정이 나온 학생들의 소속은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 등 8개교다.
 

학생 PC방 등 다녀 추가 감염 우려
서울시청 본관, 서울랜드 폐쇄

광화문집회 참석자 전원 검사 명령
서울시 “거부하면 벌금 200만원”

이 중 삼각산고의 경우 지난 17일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접촉한 학생들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부 학생은 친구들과 PC방을 찾았고, 가족과 지방으로 여행도 다녀와 n차 전파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수도권 이외 지역의 학교들도 전면 등교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인원을 3분의 2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2층 도시공간개선단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서울시 본관 회의에 참석한 비상근 외부 자문위원이 확진된 사례가 있지만, 서울시청 공무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2층에는 대변인실·언론담당관실·시민소통기획관실·기자실 등이 있다. 서울시는 출입기자단을 포함한 전 근무자에게 퇴실을 안내하고 청사 전체를 폐쇄한 뒤 방역소독 조치를 했다. 서울시는 이 직원의 동선과 밀접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 소재 놀이공원인 서울랜드에선 방문객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용인시 소재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 입장한 중학생도 19일 양성 판정을 받아 시설이 일시 폐쇄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현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현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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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9일 0시 기준으로 297명 늘었다. 지난 14일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숫자며 엿새간 누적 환자가 1288명이 됐다. 총 누적 환자의 절반가량이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했다. 19일 낮 12시 기준 총 623명이다. 사랑제일교회 신도 감염은 60대(60~69세)가 전체의 27.6%, 70대가 10.2%를 차지하는 등 고령층 환자가 많아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까지가 코로나19의 1차 기로”라며 “미분류, 깜깜이, 타 지역 전파 등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발생이 증가 폭을 키우게 된다면 1차 기로 이후 또 다른 집단적인 유행으로 가는, 더 큰 위기로 진행한다는 방증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와 강원도가 지난 8일 경복궁 집회,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 등 대규모 집회 참석자 전원과 지난 7일 이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전원에 대해 19일 ‘검사이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검사 대상자가 진단검사를 거부하면 벌금 200만원을 부과하고, 확진 판정 시 병원 치료와 방역 비용 등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교회와 전광훈(64) 담임목사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9일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과정에서 기피·거짓·불복 등으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초래한 부분에 대해 교회는 물론 개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1인당 치료비는 460만원가량이다. 전 목사에 대한 구상권 청구 규모가 수십억 원에 이를 수 있다. 지난 6월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을 상대로 낸 구상권 규모는 1000억원대였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전국 해수욕장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백민정·최은경·남궁민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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