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용수 배후설' 제기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법정제재

중앙일보 2020.08.19 19:28
김어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중앙포토]

김어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중앙포토]

‘위안부’ 할머니 이용수씨에 대해 배후설을 제기했던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법정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방송심의규정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다며 법정제재인 ‘주의’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방심위의 법정제재는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과징금 부과로 구분되며 방송사 재허가ㆍ재승인 심사 때 감점이 반영되는 중징계다. 법정제재는 방심위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5월 26일 방송에서 이용수씨가 정의기억연대와 이 단체를 이끌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한 것을 두고 “누군가 자신들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이용수) 할머니께 드렸다고 결론을 내렸다”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건 명백해 보인다” 등 의혹성 발언을 10여분간 이어갔다. 이에 앞서 5월 25일 이용수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30년을 같이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할머니들을) 팽개쳤다. 사리사욕을 위해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다”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난했다. 
19일 방송소위 위원들은 ‘추정을 기반으로 의혹을 제기해 방송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우려를 쏟아냈다고 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18일 낸 라디오 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18일 낸 라디오 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라디오 청취율 1위지만 청취자를 대상으로 한 주요 경쟁 프로그램과의 비교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18일 낸 라디오 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CBS ‘김현정의 뉴스쇼’보다 모든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중립적인’ 항목에서는 경쟁 프로그램보다 30점 이상 뒤처졌다. 14일에도 ‘서울 아파트값 평균이 10억원을 돌파했다는 뉴스는 가짜뉴스’라는 주장을 내보내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YTN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에 방송된 영상 화면. 해당 화면은 2011년 7월27일 서울 올림픽대로 침수 사진이지만 이날 YTN은 당일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YTN 뉴스 캡처]

지난 3일 YTN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에 방송된 영상 화면. 해당 화면은 2011년 7월27일 서울 올림픽대로 침수 사진이지만 이날 YTN은 당일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YTN 뉴스 캡처]

한편 19일 방심위 방송소위는 2011년 올림픽대로 침수 사진을 현재 상황이라고 보도한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에 대해서 방송사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뉴스가 있는 저녁’은 지난 3일 방송에서 “급격히 불어난 물이 도로 위를 넘쳐흐르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차량들이 꼼짝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진을 보여줬지만, 이는 2011년 올림픽대로 침수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YTN은 ‘서울 올림픽대로 호우로 불어난 물이 도로 위로 넘쳐 흘러’라는 자막을 게재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