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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외 인천까지 거리두기 '2단계' 시행...교회 온라인 예배만 허용

중앙일보 2020.08.18 18:24
정세균 국무총리. 김상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김상선 기자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교회의 대면 예배가 19일부터 전면 금지되고 노래방·PC방 등의 운영이 중단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대국민 담화에서 이런 지침을 공개했다. 16일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미흡해 1.5단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은 데다 최근 교회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쏟아지자 강력한 조치를 내놨다. 이와 함께 인천을 거리두기 2단계 적용지역에 포함했다. 
 
정 총리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현 단계를 통제하지 못하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정부는 감염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치의 핵심은 확산의 주범으로 떠오른 교회 방역 강화다. 수도권 지역 내 교회는 당분간 현장 예배가 금지되괴 비대면, 온라인 예배만 할 수 있다. 교회가 주관하는 모든 대면 모임은 물론 소모임, 수련회, 단체 식사 등이 금지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전시·박람회, 학술대회, 집회, 강연은 물론 결혼식, 동창회, 동호회 등도 규제한다. 장례식도 마찬가지다. 채용·자격증 시험 응시정원도 한 교실당 50인 이하로 제한된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수도권과 부산에서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로 열리는 가운데 18일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리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코로나19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입장하는 야구팬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수도권과 부산에서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로 열리는 가운데 18일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리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코로나19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입장하는 야구팬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럽과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300인 이상 대형학원, 헌팅포차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도 운영이 중단된다.

 
다만 정부는 기업의 경제활동은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있는 유통물류센터의 경우 필수산업시설로 분류돼 이번 금지조치에서는 제외했다.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나 임금협상 등 필수 경영활동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1~2m 이상 거리두기 등 필수 방역수칙은 지켜야 한다.  
 
이번 조치를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확진자가 나올 경우 입원·치료비는 물론 방역비용까지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왜 유독 교회에서만 집담감염 계속 나오나.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왜 유독 교회에서만 집담감염 계속 나오나.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상황 개선 안되면 3단계 올릴 수도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3단계로 높일 방침이다. 3단계가 되면,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모두 금지된다. 영화관, 목욕탕과 같은 중간 단계의 위험시설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그만큼 경제와 일상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3단계 상향 기준은 2주 평균 일일 신규 환자가100~200명 이상 일때, 하루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 내 2회 이상발생할 때 등이다.
 
정 총리는 “지금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와 민생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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