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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7월말 방문자도 조사…조사대상기간 늘린다

중앙일보 2020.08.18 17:38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6명 증가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6명 증가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방역당국이 18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사대상 기간을 ‘8월 7~13일→7월 27일~8월 13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2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적 있는 서울 동대문구 거주자가 2일 확진된 사례에 비춰볼 때 해당 기간에도 감염력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12일 교인 첫 확진 이후 감염 이어져
앞선 2일에도 교회 방문자 확진돼
“과거 사례 소급해 위험도 평가”
서울시 “대꾸할 필요 없다” 교회 비판도

사랑제일교회 최초 확진자는 지난 12일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성북구 거주자 A씨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11일 검사받아 이튿날 확진됐다. A씨는 예배 시 마스크를 쓴 것으로 조사됐지만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동대문구 거주자 B씨가 기침 증상으로 검사받아 지난 2일 확진됐다. 조사에서 B씨는 지난달 27·28일 오후와 29일 오전 사랑제일교회 야외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집단감염이 일어난 강남구 할리스커피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격리 치료 뒤 퇴원한 상태다. 
 
당시 성북구는 “예배 참석자 대부분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열 체크 등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했음을 확인했지만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 같은 날 야외 예배 참석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보건교육도 했다고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모습. 연합뉴스

 
B씨 확진 이후 곧바로 연이은 감염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사랑제일교회의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지자 B씨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27일까지 거슬러 조사하기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당시 B씨의 접촉자가 전국에서 온 상황이라 성북구가 전국에 안내 문자를 여러 번 보내는 등의 조치를 했다”며 “(사랑제일교회 관련 최초 확진자 A씨의 9일 예배 참석에 따라) 지난 7~13일 감염이 크게 됐을 거라 추정했는데 17일 질병관리본부와 회의에서 과거까지 소급해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7월 27일~8월 13일 교회를 방문한 것에 대해 감염력이 높다고 판단, 추가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 기간이 확대됨에 따라 검사 대상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4066명 가운데 3200여 명을 격리조치했으며 2500여명에 대해 검사했다. 서울시는 “553명은 주소 불분명에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검사 대상자 전원이 한시라도 빨리 검사받아 환자를 발견하고 추가감염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교회 인근에서 서울시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 관련 반박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교회 인근에서 서울시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 관련 반박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박 국장은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17일 연 기자회견에 대해 “주장하는 바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를 느낄 수 없다” “국민과 지역사회를 미증유의 위험에 빠뜨린 점을 사죄해도 부족할 시점에 오히려 정부와 서울시를 나무라며 큰소리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기 전 이미 자가격리 대상임을 알고 있었음을 집회에서 본인이 발언했고 교회의 여자 목사가 고령의 신도에게 진단검사 연기를 종용하는 등 방역활동을 방해한 정황이 있다며 교회 측 전날 주장을 반박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가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적 없고 방역조치에 협조했다면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했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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