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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처럼 던지고, 강백호처럼 치고 싶은 장안고 오장한

중앙일보 2020.08.18 16:39
장안고 오장한

장안고 오장한

수원 장안고가 창단 후 처음으로 대통령배 8강에 진출했다.
 
장안고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6강전에서 선린인터넷고를 7-2로 꺾었다. 2013년 창단한 장안고는 청룡기에 이어 전국대회에서만 두 번째 8강에 올랐다. 
 
장안고는 1회 정원우의 1타점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3회에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정원우, 오장한의 연속 안타와 손성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양도근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박희수의 번트도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스퀴즈 성공 이후 노의준의 적시타까지 터져 단숨에 4점을 뽑았다.
 
선린인터넷고는 초반 점수 차가 벌어진 탓에 에이스 김동주를 마운드에 올리지도 못한 채 패했다. 장안고 선발투수 유민선은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고 승리를 이끌었다. 2번 타자 정원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올해 부임한 박건민 장안고 감독은 "선발 유민선이 제 역할을 했고, 선수들이 초반 찬스를 잘 살렸다. 스퀴즈 성공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했다. 장안고는 이튿날 신일고와 준결승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에이스 신범준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 박 감독은 "내일은 총력전을 치러야 할 것 같다. 준결승까지 3일 연속 경기를 해야 하지만 뒤를 안 보겠다"고 말했다.
 
3학년 오장한은 공수에서 활약했다. 우투우타 오장한은 185㎝, 92㎏의 큰 체격을 살린 힘있는 스윙이 강점이다. 주포지션은 외야수지만 강견을 살려 마운드에 설 때도 있다. 3번 타자·우익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오장한은 7-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했다. 최고구속은 140km대 초반이고, 이날은 시속 139㎞까지 기록됐다.
 
오장한은 "8강 진출은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 오래간만의 등판이라 생각보다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고교 선수들은 코로나19로 훈련에 여려움을 겪었다. 오장한은 "개인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스피드를 더 올리지 못한 게 아쉽지만 팀 성적이 좋아 기분좋다"고 했다.
 
마무리와 중심타자 역할을 하고 있는 오장한의 롤모델은 2명이다. LG 트윈스 고우석, 그리고 KT 위즈 강백호다. 오장한은 "마무리로 자신감 있게 던지는 고우석 선배와 자기 스윙을 힘있게 하는 강백호 선배처럼 되고 싶다. 상위라운드에 지명돼 프로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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