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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요양병원...감염취약 시설로 사랑제일교회 발(發) 2차 전파

중앙일보 2020.08.18 16:11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50여명으로 늘어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방문자의 사전 고지 문구가 붙어 있다. 뉴스1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50여명으로 늘어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방문자의 사전 고지 문구가 붙어 있다. 뉴스1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전파가 요양병원, 콜센터 등 집단감염 취약시설로까지 번졌다. 
 

2차 전파 6곳, 관련 환자 30명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2차 전파지로 6곳, 환자 30명이 추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과정에서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 교회(15명)을 비롯해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7명), 농협카드 콜센터(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2명), 새마음요양병원(1명),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1명) 등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양한 장소로 2차 전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8일 사랑제일교회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의 구립보건소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18일 사랑제일교회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의 구립보건소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증상발생 시기 이후 안디옥교회 찾아 

안디옥교회의 경우 교인 한 명이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인은 코로나19 증상발생 시기 이후 안디옥교회를 찾았다. 안디옥교회 교인 가운데 첫 확진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 14일이다. 이후 16일까지 6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고, 전날 8명이 더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 등 나머지 2차 감염사례에 대해서는 연결고리를 더 보강하고 있다.
 
문제는 2차 전파로 지목된 요양병원(센터), 콜센터 등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시설이라는 점이다. 또 다른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요양병원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 노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다. 최근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에서 9명 확진(누적)이 보고됐다.
 
콜센터는 상대적으로 직원 간 밀집·밀접도가 높은 사업장에 속한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집단 감염사례는 3월 발생한 구로 콜센터다. 누적 환자는 170명에 달한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 457명 달해 

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457명(이날 낮 12시 기준)이다. 하루 전보다 138명이 추가됐다. 확진자의 대부분이 수도권이다. 서울(282명)·경기(119명)·인천(31명)이다. 
 
확진자 연령은 60대 이상이 38%가량이다. 60대가 26.2%로 가장 많고, 70대 10.1%, 80대 이상 1.5%의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현재 중증·위중 환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여전히 15.5%가 소재 미파악 상태다. 교인 4066명 중 3436명만 연락이 닿았다. 방역당국이 추가확산 차단에 애를 먹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번 주에 서울·경기 지역의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전국의 일상이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부본부장. 연합뉴스

권준욱 부본부장. 연합뉴스

 

코로나 경각심 떨어져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일반 국민의 경각심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이 최근 실시한 ‘코로나19 국민인식조사’ 결과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이 지난달에 비해 28%포인트 줄었다. 또 ‘내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12%로 상당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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