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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까지 뻗친 사랑제일교회발…안디옥교회서 또 집단감염

중앙일보 2020.08.18 14:14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다시 100명대를 넘어섰다.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끊이지 않는 데다 노원구 안디옥 교회 등 새로운 집단 감염지도 나오고 있다. 하루 외래진료 환자가 최대 600명에 이르는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안과병원에서도 사랑제일교회발(發)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확진자, 하루만에 100명 재돌파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서울시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서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2명이다. 17일 0시(90명)보다 42명 늘어나 하루 만에 다시 100명대를 넘어섰다. 132명 중 56.8%에 해당하는 75명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다. 여기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8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8명, 노원구 안디옥교회 8명, 여의도순복음교회 2명까지 합하면 교회 발 확진자는 94명(71.2%)에 달한다.
 
노원구 안디옥 교회에서는 지난 14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후 16일까지 6명, 17일 8명이 신규 확진돼 새로운 집단 감염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최초 확진자가 확진 이전 하계수련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교인 및 확진자의 가족 193명에 대한 전수검사에 나섰다. 이 중 163명(84.5%)은 음성으로 판명됐고 나머지 30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세브란스 안과병원 확진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주요대책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주요대책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 감염은 세브란스 병원으로도 퍼졌다. 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안과병원 소속 간호사가 지난 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과병원의 경우 하루 외래 진료 환자가 500~600명에 달한다. 세브란스 병원 전체 외래 진료 환자는 하루 9000~1만명 수준이다. 다만 병원 측은 “안과병원에는 입원 환자를 위한 병상이 없어 해당 간호사와 입원 환자와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안과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집단 감염의 진원지인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중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경우가 아직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파악한 검사 대상자 총 4066명 중 3477명(85.5%)은 소재지가 확인됐지만, 553명(13.6%)은 주소가 불분명한 데다 연락도 닿지 않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분들에 대해선 경찰에 신원과 주소 파악을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전체의 약 3분의 1을 조금 넘는 1559명만 검사를 완료했다.
 

병상 가동률 하루만에 61.6%→74.9%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보건당국은 사랑제일교회에서 최초 확진(12일)이 있기 보름여 전인 7월 말부터 전국 교인이 모이는 대부흥회·컨퍼런스 등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감염 위험도가 높은 교회 방문자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8월 7일~13일이 아닌, 7월 27일~8월 13일 방문자에 대해서도 추가 방역 조치를 예고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병상 가동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시내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74.9%였다. 총 787개 병상 중 590개가 사용 중이다. 병상 가동률은 지난 15일 51.5%(오후 10시 기준)에서 16일 61.6%로 올랐다. 전날 서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14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사망자는 7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던 중 지난 16일 사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오는 30일까지의 집합제한명령 기간 동안 교회에서의 정규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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