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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하자 한 발 물러선 의협 "긴급 회동" 제안에 복지부 "환영"

중앙일보 2020.08.18 12:07
대한의사협회가 14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었다. 서울 여의도 집회에 참석한 의협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3만3836개소 중 1만1025개소(32.6%)가 휴진했다. [뉴스1]

대한의사협회가 14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었다. 서울 여의도 집회에 참석한 의협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3만3836개소 중 1만1025개소(32.6%)가 휴진했다. [뉴스1]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내주 총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엄중한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의협은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의협회장과 복지부 장관이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를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 21일 예정된 대형병원 인턴·레지던트인 전공의들의 3차 단체행동과 26~28일 예고한 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앞두고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전제를 하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채로 만나보자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협 내부에서 총파업 전 대화 필요성을 제기한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정부가 간담회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도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정부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1차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의사협회에서 정부와 대화 의사를 제안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부의 뜻에 함께해 주셔 감사드리고,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금주 내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의료계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논의할 계획"이라며 "당초 정부가 제안했던 지역의료 공백 내지는 부족 문제, 필수 진료 과목의 부족 문제, 미래 의과학에 대한 국가적인 수요가 충족되는 목적이 달성된다는 것을 전제로 다양한 방안을 놓고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한방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이른바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대해 현재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4대 정책 가운데 일부의 경우 백지화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부의 의료 정책 목표에 대한 시급성은 분명하다"며 "이 시급성에 대해서도 의료계와 논의하고, 그간 의료계의 문제제기 속에서 정부의 고민이 상당 부분 담겨져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공동의 목표와 문제의식을 해결할 수 있는 보다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윤호주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과 의료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반대 등을 이유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이번 집단휴진에는 대학병원 같은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을 비롯해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이 참여한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업무에 종사하는 의료인력은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다.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윤호주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과 의료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반대 등을 이유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이번 집단휴진에는 대학병원 같은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을 비롯해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이 참여한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업무에 종사하는 의료인력은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다. 뉴스1

최근 코로나19 변수로 의협이 한 발 물러서고, 정부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불씨는 남아 있다.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에 화답하지 않을 경우 의료계에선 이를 다시금 단체행동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김 대변인은 "정부와 만나더라도 의료계의 요구사항에 대해 변화가 없다면 의료계 역시 정해진 일정대로 단체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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