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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학무기 5000t 보유…탄저균 1㎏에 서울 5만명 날린다"

중앙일보 2020.08.18 11:21
북한이 60개에 달하는 핵폭탄을 갖고 있고, 전 세계 3위 수준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미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2017년 11월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2017년 11월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연합뉴스]

18일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RFA)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육군부는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 '북한 전술'에서 북한의 핵폭탄 보유량을 20~60개로 추산했다. 여기엔 해마다 6개의 핵무기를 새로 만들 수 있는 북한이 2020년 내 보유 핵폭탄 수를 100개로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담겼다.  
 
보고서는 북한 지도자들이 핵 공격 위협을 통해 북한 정권교체 시도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 핵무기를 추구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특히 리비아의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2003년 핵무기를 포기한 이후 실각하고 처형당한 사례를 극히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오랫동안 신경가스 등을 생산하는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며 20여 종의 화학무기를 2500t에서 5000t 정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이 맞는다면 전 세계 국가 중 세 번째로 많은 양을 보유한 셈이다. 북한이 한·미·일을 겨냥해 탄저균과 천연두를 미사일에 실어 무기화할 수도 있다는 내용도 실렸다. 1㎏의 탄저균만 이용해도 서울 시민 5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게 미 군 당국의 예상이다.
 
보고서는 북한군이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양면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휴전선을 넘어 군사기지, 항만 등 주요 시설을 공격하는 1차 전면전에 이어 2차로 북한 인민군 내 특수부대가 한국의 후방 지역에 투입될 것이라는 의미다. 북한의 특수부대 병력은 육·해·공군에 걸쳐 18만 명에서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사이버전쟁 지도부대인 121국 산하 4개 해킹조직에 6000명 이상의 해커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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