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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모듈에 습기 찬다"…갤럭시노트20 결로 현상 논란

중앙일보 2020.08.18 11:17
삼성의 신작 '노트20 울트라' 뒷면에 있는 카메라 모듈에 김이 서려있는 모습. [사진 네이버 '삼성스마트폰 카페']

삼성의 신작 '노트20 울트라' 뒷면에 있는 카메라 모듈에 김이 서려있는 모습. [사진 네이버 '삼성스마트폰 카페']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사전 구매한 이용자 사이에서 "카메라 모듈에 습기가 찬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노트20 사전 예약분이 소비자에게 배송돼 정식 개통에 들어간 지난 14일부터다. IT기기 '얼리 어답터'(최신 기기를 먼저 써보는 이용자) 사이에선 삼성전자 구미 공장의 품질관리(QC)를 놓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뒷면 카툭튀에 "습기 찬다" "이슬 맺혔다" 

18일 네이버 카페 '삼공카'(삼성 스마트폰 공식카페) 등 IT 커뮤니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소속 한 엔지니어는 지난 주말 갤럭시 노트20 교체를 요구한 이용자에게 "방수폰은 내부 기압 유지를 위해 에어벤트 홀(공기 순환 구멍)에 고어텍스가 부착돼 있으며 급격한 온도 차가 발생할 경우, 폰 내부 습기가 응결돼 결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결로 현상이란 수증기가 응결해 액체(이슬)가 맺히는 것을 말한다. 차량 내·외부의 습도 차이로 인해 자동차 유리가 뿌옇게 변하는 현상과 유사하다는 취지다.  
 
광복절 연휴(15~17일) 기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은 일부 이용자도 이 같은 불만을 표시하며 교환을 요구했다고 한다. 18일 현재 삼성전자는 이용자 불만을 접수하고, 고객서비스(CS) 부서에서 재현 테스트를 하고 있다. 테스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새 스마트폰이 열을 내면서 카메라 모듈에 습기가 찬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형 스마트폰은 10개 이상의 펌웨어(소프트웨어 운영 체계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해 하드웨어를 개선하는 것) 업그레이드를 받아야만 실제 사용에 들어갈 수 있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당연히 열(수증기)이 발생했을 것이고, 고온다습한 장마철 날씨 속에서 이 수증기가 이슬로 변했다는 논리다.
 

"구미 공장 QC 문제 아니냐" 지적 

일부 얼리 어답터는 "유심칩 트레이를 꺼내놓으면 열을 빼낼 구멍이 생겨 습기가 빠진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상대적으로 두꺼운 케이스를 씌울 경우, 결로 현상이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대형 카메라 모듈을 같이 탑재한 S20 울트라에 비해 노트20 울트라가 습기 배출에 취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마트폰 뒷면에 있는 촬영용 마이크 홀(구멍)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 참조)
 
노트20 울트라 뒷면 카메라 모듈에 부착된 마이크 위치(왼쪽 사진 파란 원)와 상반기 출시된 S20 울트라 뒷면에 부착된 촬영용 마이크 위치.(빨간 원) 김영민 기자

노트20 울트라 뒷면 카메라 모듈에 부착된 마이크 위치(왼쪽 사진 파란 원)와 상반기 출시된 S20 울트라 뒷면에 부착된 촬영용 마이크 위치.(빨간 원) 김영민 기자

습기 논란과는 별개로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의 제조 환경을 둘러싼 비판은 IT 커뮤니티에서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노트20 울트라 카메라 모듈 내부에 먼지가 껴 있다든지(아래 사진 참조), 카메라 렌즈 3개 중 한 개가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노트20 울트라의 가운데 렌즈에 하얀색 먼지가 군데군데 들어가 있다. [사진 삼성멤버스 캡처]

노트20 울트라의 가운데 렌즈에 하얀색 먼지가 군데군데 들어가 있다. [사진 삼성멤버스 캡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는 내수 판매분에 대해선 구미 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구미 생산 비중은 전체 10% 미만으로 갤럭시 노트20 물량 대다수는 연간 1억6000만대 생산 규모의 베트남에서 담당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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