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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잃은 트럼프 "금요일 백악관서 장례식 치를 수도"

중앙일보 2020.08.18 05: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를 위한 장례식을 백악관에서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동생의 장례식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자 "금요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동생을 위해 바로 여기 백악관에서 소규모 의식을 할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동생은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했고 우리가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을 아주 자랑스러워했다"며 "그러니 적잘한 일이라고 보며 동생에게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면서 비난받아 왔지만 백악관을 개인적 행사에 활용한 사례가 이전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1812년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의 부인 돌리 여사 여동생의 결혼식을 비롯해 백악관에선 18차례의 결혼식이 열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를 지낸 피트 수자도 2013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결혼했다.
 
1999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같인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그의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 AP=연합뉴스

1999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같인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그의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친동생 로버트는 지난 15일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최고의 친구였다며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동생의 별세를 두고 "대단하고 사람이었고 내 친구였다"며 슬퍼했다. 
 
로버트의 병명과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뉴욕 맨해튼의 병원에 수개월간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의 질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동생의 병문안을 위해 뉴욕을 찾기도 했다. 
 
로버트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3살 아래로 가족회사인 '트럼프 그룹'의 임원을 지냈다. 지난 6월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쓴 폭로서 『이미 과하지만, 결코 만족을 모르는』 출간을 막기 위한 소송을 주도했다. 당시 로버트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조카딸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며 "나는 내 멋진 형 트럼프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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