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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기업·주점 깜깜이 감염 급증…2주간 확진자 10명 중 1명꼴 발생

중앙일보 2020.08.18 05:00 종합 4면 지면보기
사랑제일교회ㆍ우리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17일에만 경찰ㆍ대기업ㆍ학교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속출했다.  
 

경찰ㆍ대기업 등 확진자 속출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와 광진경찰서 보안과 소속 경찰관 A씨와 B씨가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경찰관은 배우자 관계로 지난 14일 A씨가 퇴근 후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서울 혜화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 2명과 형사과 소속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혜화서 소속 경찰들은 지금까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다. 
 
서울 혜화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 A씨와 B씨가 1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서울 혜화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 A씨와 B씨가 1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깜깜이 확진자는 대기업,학교,교회,유흥주점 등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서울역빌딩 10층에서 근무하는 한국영업본부 소속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3~14일 해당 확진자와 함께 회의ㆍ식사 등을 한 LG전자 직원들은 현재 자택 격리 중이다.  
 
학교도 예외가 아니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부산기계공고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자가격리됐던 학생 중 기장군 거주 2학년생 2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교회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15일 양평군 양서면에 있는 한 교회 수양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서울에서 온 인솔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참석자 75명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교인 수가 56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 개신교회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교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산세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감염원이 분명하지 않은 217번 확진자가 12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유흥 주점을 매개로 14일 1명, 15일 5명, 16일 7명, 이날 3명 등 모두 17명이 감염됐다.  
 

정은경 “코로나19 무서운 속도로 전국확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보면 신규 확진자 1126명 중 733명(65.1%)이 국내 집단발병으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조사가 진행 중인 깜깜이 환자도 131명(11.6%)이나 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에는 지금껏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ㆍ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며 “코로나 감염의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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