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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콕 방역, SKT·KT·네이버 “선제적 재택근무”

중앙일보 2020.08.18 00:02 종합 3면 지면보기
SK텔레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18일부터 23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 3월 재택근무 조치 당시 서울 고척 고객센터의 텅빈 사무실.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18일부터 23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 3월 재택근무 조치 당시 서울 고척 고객센터의 텅빈 사무실. [연합뉴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로 다시 방향을 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최근까지도 부분적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판교의 ICT 기업들은 정상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순환근무 체제로 되돌아갔다.
 

“수도권 확산 조기 극복에 동참”
SKT·카카오, 전직원 원격근무
KT, 필수 인력 빼고 집에서 근무
네이버는 이틀 출근 사흘 재택

지난 2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전사적 재택근무를 도입했던 SK텔레콤은 17일 또다시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18일부터 23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전사적 재택근무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각각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SK텔레콤 측은 “선제적 재택근무를 통해 대면 활동을 최소화하고, 코로나 상황 조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전 직원에게 “재택 기간 중 외출을 자제하고, 밀폐·밀집·밀접 장소 방문을 절대 자제해 달라”며 “매일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증상이 발생하거나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라 방역 기관의 안내를 받을 경우 리더와 회사에 알리고 상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불가피하게 출근해 업무를 해야 할 경우에는 자차로 이동하도록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재택 기간 중 SK텔레콤의 디지털 워크 툴을 활용해 모든 회의와 업무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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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역시 18일부터 수도권과 부산 지역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23일까지 6일간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에선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그 외 지역에선 임산부, 건강 취약자, 육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판교의 ICT 기업들은 그동안 재택근무나 유연근무 시행 기간이 길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정상근무를 곧바로 재택근무 강화로 전환하고 있다. 네이버는 14일부터 시작한 ‘주 2일 출근, 3일 재택근무’ 방식의 순환근무를 2주간 유지한다. 8월 초 정상 출근을 재개한 지 보름 만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내 확진자는 없지만, 수도권의 확산세를 보고 순환근무를 결정했다”며 “다음 주까지 시행한 뒤 연장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미 14일부터 전원이 원격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지난달 7일부터 정상 출근을 해오다가 5주 만에 다시 원격 근무로 바꿨다. 카카오는 이번 주말까지 전원 원격 근무를 한 뒤, 상황을 보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2~3월에도 상황에 따라 원격 근무를 연장해 왔다. 넥슨은 이번 주부터 ‘3일 출근+2일 재택’ 형태의 순환근무에 나선다. 넥슨은 이 방식의 순환근무를 해오다 지난 10일 ‘4일 출근+1일 재택’으로 완화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다시 ‘3+2’ 근무체제로 되돌아가게 됐다.
 
ICT 기업의 발 빠른 대응은 제조업보다 인프라와 근무 방식 측면에서 재택근무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CT 기업은 비대면 근무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원이 이를 활용하는 데도 익숙하기 때문에 굴뚝산업보다 근무환경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나 순환근무가 자리 잡게 되면 향후엔 거점 오피스 중심으로 근무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진·심서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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