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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권, 적폐얘기 더 안해” 진중권 “자기들이 적폐니까”

중앙일보 2020.08.18 00:02 종합 8면 지면보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 아래)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실체 파악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유튜브 대담을 했다. [유튜브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 아래)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실체 파악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유튜브 대담을 했다. [유튜브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 위)가 ‘문재인 정부의 실체 파악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유튜브 대담을 했다. [유튜브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 위)가 ‘문재인 정부의 실체 파악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유튜브 대담을 했다. [유튜브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7일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세력)들의 유사 파시즘을 ‘양념’이라고 하는 대통령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유튜브에 공개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대담에서다. 대담은 공개 나흘 전인 지난 13일 ‘文 정부의 실체 파악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개최됐다.
 

안 “국가지도자 말과 행동 다르면
나라를 정신분열로 몰아갈 수도”

진 “검찰 독립성 없애는 게 개혁?
그렇게 되면 정권의 개가 될 것”

진 전 교수의 발언은 대담의 첫 주제인 ‘조국 사태’ 관련 대목에서 나왔다.
 
안 대표가 먼저 “옳고 그름보다 우리 편이냐 상대편이냐로 모든 걸 판단하는 걸 보고 조폭문화가 생각났다. 전체주의 국가가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벌인 서초동 집회와 관련해 “지지자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게 정치인인데 한국에선 지지자들이 정치인을 위해 싸우는 반대 현상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노비들이 주인마님을 위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민주주의 원칙이 뒤집힌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권만 해도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했다. 그런데 (집권한) 586세력은 자유민주주의 학습을 거의 못 했다”며 “합의가 아니라 척결하는 개념의 군사주의적 마인드를 가졌다. 진위를 따지는 게 아니라 승패의 개념으로 접근하니 그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세계관이 좀 이상하다. 결국 대통령에게 문제를 물어야 한다”며 “대깨문들의 공격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집단으로 쫓아가 이지메(따돌림)하는 ‘유사 파시즘’이다. 그런 행태에 ‘경쟁을 재미있게 해주는 양념’이라는 말을 대통령이 썼다. 뜨악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2017년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당내 경쟁 후보들에 대한 지지자들의 문자 공격 등에 대해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면서다. 진 전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고 유서에 썼는데, 그 원한을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활용해 저들을 극렬화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는 말도 했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에 대해서도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유지되는 건 40% 이상의 문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율 때문” “지지율의 상당 부분이 ‘노무현의 친구’(이기 때문)” “많은 사람이 (이 정권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우라를 씌워서 보고 있다. 그 아우라를 빨리 걷어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이 협치를 강조했는데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의대 정신과에서 ‘부모가 아이를 기를 때 아이에게 말과 행동을 너무 다르게 대하면 정신분열증이 걸릴 수 있다’고 배웠다. 국가 지도자의 말과 행동이 다르면 나라를 정신분열적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둘은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민주적 통제라는 이름으로 검찰이 독립성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게 목표가 됐다. 그런 개혁이 되면 검찰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그 정권의 개가 되는 문제가 생긴다”(진 전 교수), “윤석열 검찰총장을 충견이나 애완견이라고 생각했는데, 맹견이라 판단하니 가혹하게 대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 보니 검찰도 정신병에 걸리고 있는 슬픈 현실”(안 대표)이라고 했다.
 
대담에서 안 대표가 “정부·여당이 그렇게 얘기하던 적폐청산을 더는 얘기하지 않는다”고 하자 진 전 교수가 “자기들이 적폐니까”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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