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오픈한 시코르닷컴은 한달만에 회원 수가 6만5000명을 넘어섰다. 사진 신세계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의 온라인몰인 시코르닷컴의 회원 수는 오픈 한 달 만에 6만5000명을 넘어섰다. 이중 20·30세대 고객 비중은 86%에 달했다. 시코르닷컴에선 맥·나스·시슬리·설화수 등 고급 화장품부터 힌스·디어달리아 처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있는 신생 업체까지 총 450개 브랜드를 판매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코로나19까지 영향"

뷰티 유튜버가 등장하고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급증하면서 화장품 시장의 온라인 채널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뷰티 유튜버 이사배. 유튜브 캡처
시코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인플루언서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화장품 브랜드 출시가 줄을 잇고 있었다"며 "코로나19 이후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가뜩이나 빠르게 성장하던 온라인 화장품 시장 규모가 더 빠르게 커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콧대 높던 샤넬도 '카톡'으로 산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달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했다. 사진 카카오
지난 6월 아모레퍼시픽이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브랜드 스토어에 진출하는 등 온라인 판매망을 넓힌 게 대표적이다. 지난달에는 11번가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 체결을 통해 ‘오늘 발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늘 발송은 오늘 주문한 화장품을 주문 당일 바로 발송하는 배송 서비스다.
LG생활건강도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자사 상품을 소비자에게 24시간 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 채널의 힘과 CJ대한통운의 배송 역량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려는 시도다.
사정이 이러니 콧대 높던 명품 브랜드도 온라인몰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샤넬은 지난달 카카오톡 선물하기 브랜드 관에 입점했다. 립스틱, 향수, 핸드크림 등 22종을 판매한다. 지난해 8월부터 명품 제품군을 늘리고 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현재 샤넬 외에도 입생로랑·디올·에스티로더 등 66개의 고가 브랜드가 입점했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명품의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넘게 성장했다.
배달의민족 B마트서 '1시간 내 배송'
에이블씨엔씨도 심부름 앱 '김집사'와 손을 잡고 브랜드 미샤 또는 편집매장 눙크의 화장품을 구매하면 당일에 배송해준다. 현재 서울 송파, 경기 용인과 수원 분당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