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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 美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전세계에 공급

중앙일보 2020.08.13 22:14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제약기업 노바백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실험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실험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는 "SK케미칼 자회사인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의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 하는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NVX-CoV2373'의 항원 제조 기술을 이전 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한 후, 안동 백신공장L하우스에서 생산까지 한다. 백신을 전 세계로 공급하는 게 목적이다.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백신 공장. [SK 제공]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백신 공장. [SK 제공]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보건복지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NVX-CoV2373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가 가능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내용이 담긴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의향서 체결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최고경영자(CEO)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NVX-CoV2373는 재조합 기술로 변형시킨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곤충세포에서 발현시킨 후 나노입자 형태로 만든 백신 후보물질이다. 노바백스가 개발한 면역증강제인 Matrix-M을 이용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중화항체 형성 효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제조사 측은 밝혔다. 노바백스는 현재 NVX-CoV2373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10월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SK 측은 "노바백스가 4일 공개한 임상 1∙2상의 1상 파트 결과에선 NVX-CoV2373를 2차례 투여한 건강한 성인 131명 모두에서 안전하고, 면역에 필요한 중화항체가 나타났고 항체 농도도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청 샘플에서 보이는 것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NVX-CoV2373에 적용된 합성항원 기술과 세포배양 생산방식을 동시에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계약에 따라 이달부터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NVX-CoV2373의 공정 개발 및 원액 생산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하고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CEPI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을 목표로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국제기구다.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앞서 CEPI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목적으로 약 3억8800만 달러의 R&D 비용을 지원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CDMO에 CEPI와 계약이 체결된 생산시설 중 일부를 활용하게 된다.
 
노바백스 에르크 CEO는 “NVX-CoV2373를 글로벌에 공급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다”며 “전 세계가 차별 없이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에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 CEPI도 우리의 기술력과 생산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으로서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코로나19 치료제 자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했고, 현재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후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SK 측은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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