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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수해 피해에 '오뎅탕·미숫가루' 비하한 일베…경찰 수사 나서

중앙일보 2020.08.11 18:45
일간베스트. 연합뉴스

일간베스트. 연합뉴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호남 지역 수해로 발생한 희생자를 '오뎅탕'이라고 하거나, 유골함 유실을 두고 '미숫가루'에 비유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광주·전남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 비하와 피해자를 조롱하는 취지의 게시글이 인터넷에 연이어 올라와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간베스트 사이트에는 호남 지역의 수해 피해자와 유가족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7~8일 집중호우로 광주와 전남 지역 수해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한 것이었다. 이를 두고 엄벌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전남 담양군에서 발생한 폭우 희생자를 '오뎅탕'에 비유하거나, 광주의 납골당 침수로 유골함이 침수되는 피해를 본 유가족들을 두고 '미숫가루 먹으려 줄 서는 사람들'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죽어서도 벌 받는 광주○○들'이라는 내용의 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호남지역 수해 피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피해자나 유가족을 조롱하는 게시글이 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사실을 확인하고 내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재해와 관련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호우 피해자 비방이나 조롱 글에 대해 위법성을 확인하는 등 신속한 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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