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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차별' 옛 말…삼성, 노트20 한국판에만 이어폰 '공짜'

중앙일보 2020.08.11 17:37
노트20 한국판 박스에 들어간 구성품. 플라스틱 케이스(빨간원)와 유선 이어폰(빨간원)이 미국 판매분에선 제외됐다. [사진 폰아레나]

노트20 한국판 박스에 들어간 구성품. 플라스틱 케이스(빨간원)와 유선 이어폰(빨간원)이 미국 판매분에선 제외됐다. [사진 폰아레나]

삼성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국가별로 이어폰 제공 여부가 각기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노트20을 구매한 소비자는 유선 이어폰이 포함된 박스를 받는다. 미국에서 노트20을 산 소비자는 그렇지 않다.
 

노트20 한국판과 미국판 패키지에 차이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트20, 노트20울트라의 미국판 패키지에는 유선 이어폰과 투명 케이스가 포함되지 않았다. 기본 충전기와 충전용 USB 케이블만 박스에 들어가 있는 형태다. 내수용 노트20 박스에는 유선 이어폰뿐 아니라 기본 충전기, 케이블, 투명 케이스까지 모두 번들(무료지급품) 형태로 포함됐다. 국내 소비자가 미국 소비자보다 더 대우받는 구조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특성에 따라 국가별로 번들 제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미국용 노트20에 번들을 줄이면서 애플의 최근 동향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공개할 아이폰12(가칭) 제품 박스에는 충전용 어댑터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트20 미국 판매분의 구성품. [사진 폰아레나]

노트20 미국 판매분의 구성품. [사진 폰아레나]

미국 삼성전자 법인은 유선 이어폰을 별도 요청한 소비자에게는 이어폰을 무료 배송해주기로 했다. 다만, 기본 케이스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노트20 역시 내수용에도 퀄컴 칩셋 장착

예전만 하더라도 삼성 스마트폰을 놓고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내수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상당했다. 갤럭시S10까지 삼성은 내수용 제품에는 메인 칩셋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대신에 같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한 ‘엑시노스’를 탑재했다. 엑시노스와 비교하면 스냅드래곤은 연산 능력과 그래픽처리 능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20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내수용 제품에도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하고 있다. 노트20도 마찬가지다.
 
갤럭시노트20은 미국에선 999달러(약 118만5000원)에, 노트20울트라는 1299달러(154만원)로 가격이 정해졌다. 국내 출고가는 노트20이 119만9000원, 노트20울트라는 145만2000원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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