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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빌 게이츠가 세상을 바꿀 3대 요소로 꼽은 것은?

중앙일보 2020.08.11 12:00

[더,오래] 박세인의 밀레니얼 웰니스(4)

요즘 어느 집이나 가면 있는 건강보조식품, 프로바이오틱스. 나는 정신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장 건강이라고 생각하는 장본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도 세계를 바꿀 세 가지 요소 중 하나로 장 건강과 장내 균 생태계를 꼽았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왜 먹는지 질문하면 “몸에 좋으니까”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과반수다. 좋은 것을 먹으면 왜 좋은지는 알고 먹어야 한다는 게 내 원칙. 오늘은 장이 소화기관이 아닌 ‘두 번째’ 뇌로서의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려 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주는 살아 있는 균이고,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는 해로운 미생물의 성장과 활동은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 unsplash]

우리가 흔히 먹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주는 살아 있는 균이고,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는 해로운 미생물의 성장과 활동은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 unsplash]

 

프로바이오틱스란?

먼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자. 장내 마이크로바이옴(Gut Microbiome)이란 미생물 (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장내 균들의 생태계를 말한다. 좋은균과 나쁜균이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마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들이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폭동과 대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먹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주는 살아 있는 균이고,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는 유익한 세균의 식사로서 좋은 균의 성장과 활동을 촉진하고 해로운 미생물의 성장과 활동은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장 ‘두 번째 뇌'를 챙겨라

그렇다면 우리는 왜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야 할까? 장은 일반적으로 소화기관이라고 여겨지지만, 훨씬 더 복잡한 곳이다. 또 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뇌와 장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신경 시스템, 즉 핫라인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장은 ‘두 번째 뇌’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우리의 기분에 많은 영향을 준다.
 
‘해피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라토닌은 기분, 행복, 불안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데 이 호르몬의 90%가 뇌가 아닌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 장 기능이 나빠지면 세라토닌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가 안 되며 우울함과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장내 미생물은 GABA 호르몬을 만드는 데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GABA 호르몬은 기분을 조절하고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강한 감정적 반응으로 신경계가 흥분할 때, GABA 호르몬이 과도한 자극의 영향을 순화시킴으로써 이완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 기분에 얽힌 큰 지분을 장이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되는 것도, 배가 편하지 않으면 기분이 안 좋아지는 이유도 다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사진 unsplash]

우리 기분에 얽힌 큰 지분을 장이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되는 것도, 배가 편하지 않으면 기분이 안 좋아지는 이유도 다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사진 unsplash]

 
기분을 좌지우지하는 호르몬이 장내 건강상태에 따라 만들어지고, 분비된다는 것은 우리 기분에 얽힌 큰 지분을 장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 되는 것도, 배가 편하지 않으면 기분이 안 좋아지는 이유도 다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장내 생태계와 우리 몸의 연결고리들을 모두 이해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어떤 미생물과 균들이 장내에 있는지 어떤 균들이 좋은지 나쁜지를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가지는 분명하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식단이 70%, 운동이 30%다’라는 말이 더 신빙성 있게 다가온다는 것. 이젠 단순히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유익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진정한 정신적, 신체적 건강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웰니스 컨설턴트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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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박세인 웰니스 컨설턴트 필진

[박세인의 밀레니얼 웰니스] 명문대, 대기업 마케팅, 퇴사, 창업. 이상적인 그림 뒤에는 폭식증, 불안증과 우울증. 이 모든 것을 20대에 겪었다. 굴곡 많은 20대, 환승은 젊을 때도 언제나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젊으니 더 하고 싶은 것도 열정도 많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고 건강의 적신호도 무시하는 나이. 한 번에 훅 갈 수 있다는 것을 어쩌면 너무 빨리 알아버린 것. 그래서 나이 불문, 웰니스를 알고 매일 적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더오래’를 통해 모든 이들에게 웰니스의 트렌드와 팁들을 함께 공유하며, 건강과 꿈을 동시에 손에 쥐며 달려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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