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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붙인 마네킹 떠내려보냈다···의암호 실종자 집중 수색

중앙일보 2020.08.11 11:13
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발생 닷새째인 지난10일 오후 강원 춘천시 남이섬 인근 북한강 일대에서 군장병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발생 닷새째인 지난10일 오후 강원 춘천시 남이섬 인근 북한강 일대에서 군장병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력 2000명' 실종자 3명 발견지점 집중수색

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엿새째인 11일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지난 6일 발생한 사고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상태다.
 

소방·경찰, 수색견 6마리 투입…"수색범위 확대"
기상여건 나아지면 헬기 11대, 드론 24대 투입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074명을 투입해 2명의 실종자 찾기에 나섰다. 대책본부는 지난 8일과 10일 실종자 3명이 발견된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지역을 중심으로 장화와 구명조끼를 착용한 수색대원을 100m당 2명씩 배치했다. 수색대원들은 현재 탐침봉으로 수풀 속을 확인해가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
 
 집중수색 지점인 서면 덕두원 지역에선 지난 10일 오전 7시50분쯤 춘천시청 공무원 A씨(32)가 발견됐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앞서 수색 사흘째인 지난 8일 오후 2시쯤 경찰관 B씨(55)와 민간업체 직원 C씨(47)가 발견된 지점과 20~30m 거리다. 사고가 난 곳에선 2㎞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대책본부는 또 사고 지점부터 경강교까지 양방향 30㎞ 구간을 9곳으로 나눠 정밀 도보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수상수색엔 보트 32대가 투입됐다. 청평댐∼경강교까지 구간별로 강폭 전체에 대열을 이뤄 강변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닷새째인 지난 10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닷새째인 지난 10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색 보트 대열 이뤄 강 전체 수색

 대책본부는 또 기상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헬기 11대와 드론 24대 등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는 소방·경찰 구조견 6마리가 수색에 투입된 상태다. 헬기는 경강교∼행주대교, 드론은 사고지점∼경강교까지 4개 구간으로 나눠 수색한다. 대책본부는 지난 11일부터 헬기를 저공비행시켜 바람을 활용해 와류를 발생시킨 뒤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또 군 당국의 제안으로 마네킹에 구명조끼를 입히고 GPS 장치를 붙여 사고 현장에서 떠내려 보는 방법으로 실종자 위치를 가늠해보는 실험도 진행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미 실종자가 발견된 지역이지만 해당 지점을 또다시 수색하는 등 한 명이라고 더 찾으려고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남은 가족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는 지난 6일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실종된 상태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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