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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신문도 산다" 지미 라이 구속에, 회사주가 되레 344% 폭등

중앙일보 2020.08.11 11:04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매체 빈과일보와 넥스트 매거진 창업자 지미 라이가 지난 10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자 홍콩내 반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자발적 신문 구독 캠페인이 벌어지는가 하면, '주식 사기' 운동에 넥스트 매거진 모회사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신문 구독·주식 사기 캠페인 벌어져
빈과일보 모회사 주가는 183% 올라
SNS에 "주식 30만주 샀다" 인증샷도

홍콩 민주파 국회의원인 시우카춘은 10일 빈과일보를 든 자신의 사진과 함께 "(당국의 탄압에)내일 빈과일보가 비록 백지로 나오더라도 나는 신문을 살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홍콩 빈과일보의 창업주 지미 라이가 10일 체포되자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빈과일보 모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빈과일보 구독 운동을 벌이고 있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시우카춘 의원이 빈과일보가 백지로 나오더라도 사서 보겠다는 의미로 가상의 백지 신문을 든 사진을 SNS에 올렸다. [페이스북]

홍콩 빈과일보의 창업주 지미 라이가 10일 체포되자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빈과일보 모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빈과일보 구독 운동을 벌이고 있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시우카춘 의원이 빈과일보가 백지로 나오더라도 사서 보겠다는 의미로 가상의 백지 신문을 든 사진을 SNS에 올렸다. [페이스북]

2014년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 중 한 사람인 시우카춘은 지난해에는 우산 혁명에서 시위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시우카춘의 글에 호응해 상당수 시민도 "우리에게는 빈과일보가 필요하다"는 해시태그를 올리며 앞다퉈 지지를 표했다.  
 
'지미 라이 돕기' 캠페인은 주식시장에서도 벌어졌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넥스트 매거진의 모회사 '넥스트 디지털' 주가는 10일 장 초반 17% 가까이 떨어졌다. 지미 라이의 체포와 빈과일보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 여파다.  
 
그러나 SNS에서 "반중파의 선봉에 선 지미 라이와 그의 회사를 도와주자"는 호소가 잇따르면서 주가는 급반등했다. 넥스트 디지털은 장중 한때 344%까지 급등하더니 지난해 6월 이래 최고가인 0.40홍콩달러(61원)까지 갔다. 최종적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183% 상승한 주당 0.255 홍콩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빈과일보의 창업주 지미 라이가 10일 체포되자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빈과일보 모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빈과일보를 사보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빈과일보 모회사인 넥스트 디지털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 때 300% 이상 급등했다가 183%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페이스북]

홍콩 빈과일보의 창업주 지미 라이가 10일 체포되자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빈과일보 모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빈과일보를 사보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빈과일보 모회사인 넥스트 디지털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 때 300% 이상 급등했다가 183%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페이스북]

AFP통신은 "SNS상에는 주가 급등의 배경에 민주파 활동가들의 주식 사기 운동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3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페이스북 페이지의 운영자인 '헨리 포터 바벨'은 "중국 공산당에 대항해 온 마지막 주류 미디어가 자칫 종말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라면서 넥스트 디지털 주식 30만주를 매입한 거래내역을 온라인상에 공개하기도 했다. 
홍콩 빈과일보의 창업주 지미 라이가 10일 체포되자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빈과일보 모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빈과일보를 사보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이 회사 주식 30만주를 샀다는 내용의 '인증샷'을 올렸다. [페이스북]

홍콩 빈과일보의 창업주 지미 라이가 10일 체포되자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빈과일보 모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빈과일보를 사보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이 회사 주식 30만주를 샀다는 내용의 '인증샷'을 올렸다. [페이스북]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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