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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목 졸려 죽은 것 같다”…'여중생 살해 혐의' 고교생이 직접 신고

중앙일보 2020.08.11 10:31
대구경찰청. 대구=김정석기자

대구경찰청. 대구=김정석기자

대구에서 10대 남고생이 여중생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사건과 관련해 당시 피의자가 119에 문자메시지로 “여자친구가 목이 졸려서 죽은 것 같다.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고 직접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범행 동기·관계 등 수사 중"

 대구지방경찰청은 11일 여중생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고등학생 A군(16)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은 지난 10일 오전 8시20분쯤 대구 북구 무태교 인근 둔치에서 B양(14)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신고는 A군이 문자메시지로 했다. 당시 119 구급대원들이 A군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B양의 의식과 호흡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현장에 있다가 119와 함께 대구의 한 병원으로 이동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한 학생이 살해했는지, 제3자가 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숨진 B양의 목 부위에서 상처가 발견돼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키로 했다. 이날 오후 늦게 부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의 관계와 만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금은 어떠한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둘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이”, “남고생이 경찰에 ‘여중생이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남고생이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 “목을 졸랐다가 여중생이 죽자, 심폐소생술을 했다”는 등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범인이 진술을 번복하는 건 흔한 사례이며, 어떻게 만났는지 등은 추정만 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무태교 인근 폐쇄회로TV(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 중이다. 또 A군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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