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인학생 등 14명 무더기 감염…부산 확진자 접촉·외국인 선원 동시 터졌다

중앙일보 2020.08.11 10:05
평생교육시설인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학도 6명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1일 오후 학교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평생교육시설인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학도 6명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1일 오후 학교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접촉자 9명과 선원 4명, 해외입국자 1명 확진
접촉자 9명,서울 방문 이력자 등과 접촉한 지인·가족
격리 중이던 영진607호 '인니' 선원 4명도 추가 확진

 부산지역 학력 인정 고교에서 성인학생 5명에 이어 이 학교 학생 2명의 가족 4명이 감염되는 등 하루 새 총 14명이 코로나19에 추가 감염돼서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25일 이래 168일 만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밤새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을 다녀온 뒤 확진된 50대 여성(부산 174번 확진자)과 접촉한 같은 사하구 장림동 부경보건고교의 중학교 과정 성인 야간반 학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부경보건고교 학생 2명의 가족 4명,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영진607호(원양어선) 선장과 접촉한 후 격리됐던 인도네시아인 선원 4명, 해외입국자 1명도 이날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생교육시설인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학도 6명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1일 오후 학교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평생교육시설인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학도 6명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1일 오후 학교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3일 확진된 영진607호 선장(부산 170번 환자)과 접촉해 확진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4명은 그동안 영진호에 격리된 상태여서 추가 감염 위험은 낮은 것으로 부산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 학생 5명이 부경보건고의 중학교 과정 같은 반 학생들로 밝혀지고, 성인 학생 2명의 가족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경보건고에는 주·야간반 학생 874명이 다니고 교직원 65명이 근무하고 있어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이 학교 병설 중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따로 설치하고 학생·교직원 등 1000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추가 확진된 성인 학생 5명은 해운대구 거주 60대 여성 1명, 사하구 거주 60대 여성 2명, 사하구 거주 70대 여성 1명, 중구 거주 60대 여성 1명이다. 이로써 부경보건고에선 174번 확진자 등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74번 확진자와 접촉한 부산 182번 환자(60대, 사하구)의 아들·며느리·손녀 등 가족 3명과 179번 환자(60대, 해운대구)의 60대 남편 1명 등 가족 4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2번 환자의 40대 며느리(186번 확진자)는 사상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같은 40대인 아들(185번 확진자)은 개인사업을 한다. 또 10대 손녀(187번 확진자)는 서구 경성전자고 재학생이다. 이들 학교와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 우려가 있어 보건당국이 접촉자 조사와 전수검사에 나섰다.
 
11일까지 선장과 선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영진607호. [연합뉴스]

11일까지 선장과 선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영진607호. [연합뉴스]

 보건당국은 그러나 “174번 확진자와 같은 반인 성인 학생 5명(179~183번 확진자) 가운데 최초 감염자가 누구인지 아직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6명 모두 보건고 같은 반이지만 지난달 31일 이후 수업이 없었고 174번 환자도 지난 3일 증상이 나타나 누가 최초 감염자인지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증상 발현일과 여행력, 접촉자 조사 등을 통해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다만 174번 확진자가 지난 1~4일 서울을 다녀온 점으로 미뤄 서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174번 확진자는 서울에 체류하던 지난 3일부터 근육통과 몸살, 발열감 같은 증상이 있었고, 지난 8일 부산에서 검사를 받은 후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 당국은 성인 학생 6명이 집단감염된 부경보건고를 비롯해 174번과 179~183번 확진자의 손자·손녀가 다니는 2개 초등교와 1개 중학교는 방학 중이어서 방역을 하고, 15일 방학에 들어가는 1개 고교는 원격수업을 하도록 했다. 손자·손녀가 다니는 사하구·해운대구 지역 6개 학원엔 휴원을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나온 영진607호.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나온 영진607호. [연합뉴스]

 이날 또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이 추가 확진됨으로써 영진607호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기존 4명을 포함 총 8명으로 늘었다. 이 배에서는 지난 3일 선장(부산 170번 환자)에 이어 지난 4일 내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선장·선원의 최초 감염원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에티오피아에서 입국한 1명(184번 확진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산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87명으로 늘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