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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줄부상에 흔들리는 절대 강자 NC

중앙일보 2020.08.11 00:03 종합 20면 지면보기
구창모, 박민우, 알테어(왼쪽부터)

구창모, 박민우, 알테어(왼쪽부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프로야구 절대 강자다. NC는 5월 13일 1위에 올라선 이래 한 번도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지난달 31일에는 2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가 6경기까지 벌어졌다. 올해 1, 2위 간 최대 승차였다.
 

구창모·박민우·알테어 빠져
이달 2승4패, 2위와 3경기 차

그랬던 NC가 이달 들어 심상치 않다. 6경기에서 2승4패, 이달만 보면 6위의 성적이다. 2위 키움과 승차가 3경기로 좁혀졌다. 5월 1위, 6월 3위, 7월 2위 등 월간 순위로도 상위권을 달렸던 NC답지 않은 모습이다. 통합 우승을 노리는 NC에 위기가 찾아왔다.
 
부진의 원인으로 우선 꼽히는 건 부상이다. 시즌 초부터 잘했던 주전 선수가 적지 않게 빠졌다. 한국 좌완 투수 계보를 잇는 구창모(23)마저 지난달 2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열흘쯤 휴식한 뒤 돌아올 것 같았는데 더 늦어지고 있다. 구창모는 올 시즌 NC 전력의 8할이다. 13경기에서 9승, 평균자책점 1.55, 99탈삼진을 기록했다. 톱클래스 투수 지표로 불리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서 한때 모두 1위였다. 지금은 평균자책점만 1위다.
 
꾸준한 타격감을 자랑했던 내야수 박민우(27)와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29·미국)도 부상으로 빠졌다. 박민우는 1, 2일 두산 베어스전에 햄스트링 통증으로 대타로 나왔다. 4일부터는 아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동욱 NC 감독은 “회복이 더뎌 언제 복귀할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시즌 초부터 3할대 타율을 이어왔다. 부상 직전 타율이 0.321였다. 득점권 타율은 0.426으로 팀 내 최고다.  
 
알테어는 1일 두산전 도중 2루 도루를 하다가 왼쪽 엄지를 다쳤다. 2일부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이 처음인 알테어는 시즌 초반 헤매다가 6월부터 반등했다. 특히 뛰어난 장타력으로 팀 내 홈런(19개), 타점(64개), 장타율(0.600) 1위다. 3할대 타율의 내야수 강진성(27)도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루를 훔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NC는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5위로 가을야구에 턱걸이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33)와 간판타자 나성범(31) 등이 줄줄이 쓰러져 힘겨운 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기존 주전 선수에 구창모, 강진성 등 새 얼굴이 맹활약했다. 하지만 고비가 찾아왔다. 이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컨디션이 괜찮은 선수 중심으로 라인업을 짜겠다”고 말했다. 이가 없어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 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NC의 1위 수성이 달려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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